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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면 무조건 좋다? 디카 초보, 내게 맞는 렌즈 고르기
DSLR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고가의 카메라 및 대구경(大口徑) 렌즈를 보면 기부터 팍 죽는다. 다른 사람에게 기가 꺾이기 싫어 “우선 사서 모으고 보자”며 고가의 렌즈를 무턱대고 구입하는 사람도 꽤 있다. 발로 뛰어다녀야 하는 사진기자들 중 상당수는 값비싸고 큰 렌즈보다 작고 가벼운 렌즈를 선호한다. 유명 사진작가 중에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 ▲ 초광각렌즈 14㎜로 촬영한 사진. 한 컷에 많은 부분을 담을 수 있다. 풍경과 같이 넓은 범위를 촬영할 때 효과적으로 쓰인다.
렌즈는 카메라의 가장 기본인 부분이다. 렌즈를 제대로 알고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구입하는 게 카메라 입문의 기초다.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는 필름 역할을 하는 광센서인 CCD나 CMOS의 크기와 초점거리를 기준으로 광각렌즈, 표준렌즈, 망원렌즈로 분류된다. 줌 기능의 유무에 따라서는 단렌즈와 줌렌즈로 구분된다. 렌즈의 코팅, 설계에 따라 입문자용 렌즈와 전문가들을 위한 고가의 렌즈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여기서는 가장 널리 쓰이는 구분법인 광각·표준·망원렌즈에 대해 알아보자.
- ▲ 초망원렌즈 400㎜로 촬영한 사진.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멀리 있는 사물, 또는 스포츠나 야생조류 사진에 주로 쓰인다.
광각렌즈는 광센서(CCD 혹은 CMOS)의 대각선 길이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말한다. 사람의 시각보다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으며 표준 혹은 망원렌즈와 같은 조리개 값을 쓰더라도 피사체를 깊은 심도로 담아낸다. 심도가 깊으면 초점을 맞춘 피사체의 앞뒤도 더 선명하게 촬영된다. 어안(魚眼)렌즈까지 포함하는 광각렌즈는 과장된 원근감으로 다이내믹한 프레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풍경과 인테리어 사진에 많이 사용된다.
- ▲ 24㎜ TS(틸트·시프트)렌즈로 촬영한 사진. 왜곡을 보정하거나 독특한 효과를 낼 때 쓰인다.
망원렌즈는 센서의 대각선 길이보다 초점거리가 긴 렌즈다. 인물 사진과 일출·일몰 사진에 반드시 필요한 렌즈다. 뒷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 포커스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에 개성있는 인물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고배율의 망원렌즈일수록 공간 압축률이 높아 일출이나 일몰 촬영 시 그 효과가 배가 된다. 이밖에 건축물의 왜곡 등을 보정해주는 틸트·시프트렌즈와 꽃과 곤충 등 작은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마크로렌즈 등 특수한 기능렌즈도 있다. 기자는 촬영을 나갈 때 16~35㎜ 광각줌렌즈, 24~70㎜ 표준줌렌즈, 70~200㎜ 망원줌렌즈를 갖고 다닌다. 이 세 가지 렌즈만 있으면 웬만한 촬영은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비싼 장비가 좋은 사진을 보장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선은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에 추가로 필요한 렌즈가 생기면 그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
/ 사진·글 = 이구희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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