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선자령 가는 길

호젓한오솔길 2010. 6. 11. 20:55

 

 

선자령 가는 길

 

 

                 솔길 남현태

 

 

몰아치는 대관령 거센 바람

잔설 깔린 대간 길 따라

바삐 돌아가는 풍차 소리 들으며

말 없는 행렬 이어진다  

 

빙판길 미끄러운 뿌연 전망대

찬바람 파고드는 심술에

흐트러진 옷깃 여밀 때

분주한 풍차 날개 행진곡 울린다

 

오지 않는 신설의 아쉬움

응달 붙박이 눈으로 달래가며

투명한 바람에 맥빠진 걸음

대관령 겨울 매서움 느낀다

 

바람에 날려 비탈길 오르니

밀려오는 눈보라 냄새

비명 지르는 선자령 나무 

삐딱한 그 심사 어이 알리요.  

 

 (2007.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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