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씨름하다 몸은 파김치… 사방엔 냄새·얼룩… 배추머리 아줌마 울지 말아요
떴다! '김장 뒤처리 3총사'
레몬… 김칫국 물든 도마와 칼에 '특효'
양파… 플라스틱 그릇에 밴 젓갈 냄새나 옷·행주에 묻은 얼룩도 싹싹~
식초… 물과 1:1로 섞으면 '천연 세제' 싱크대 닦아주면 곰팡이 걱정 끝!
김장철, 주부들이 혹사당한다. 하루 종일 김치와 씨름하다가 정작 몸이 파김치 된다. 김치 버무리기를 끝냈다고 김장이 완료되는 건 아니다. 사방에 낭자한 고춧가루와 집 안 가득 밴 젓갈 냄새, 김칫국물 흔적까지 말끔히 없애야 김장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피곤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빨리, 효율적으로 뒤처리할 방법은 없을까. 기억해두자. 레몬, 양파, 식초 이 세 가지가 있으면 웬만한 냄새와 얼룩을 지울 수 있다는 사실. 치약도 손쉬운 김장 청소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벌겋게 물든 도마와 칼=도마와 칼은 김장 후유증을 제일 많이 앓는 도구다. 김칫국물로 벌겋게 물들어 있는 도마는 레몬을 발라 1시간 정도 흡수시킨 뒤 햇볕에 말려주면 얼룩이 줄어든다. 살균 효과를 보려면 소금과 식초를 도마 위에 뿌려둬도 좋다. 칼은 깨끗이 씻은 뒤 레몬즙을 발라주면 냄새가 없어진다.
◆냄새 밴 플라스틱 용기=파와 젓갈 등 김장 재료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두면 금세 냄새가 밴다. 탈취를 위해선 레몬과 양파가 효과적이다. 용기 안에 레몬을 발라주거나 양파를 잘게 썰어 넣어두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통에 생긴 김치 얼룩에는 치약을 발라주자. 어느 정도 얼룩이 지워진다. 치약 대신 오렌지 껍질로 닦는 것도 방법이다.
◆꼬질꼬질해진 행주=고춧가루와 김칫국물로 더럽혀진 행주는 양파와 레몬을 넣고 삶으면 된다. 냄새와 얼룩 제거, 살균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칫국물 튄 옷=얼룩이 묻은 즉시 물에 담가서 빼는 것이 최선이지만 김장 중에 옷 빨기는 쉽지 않다. 김장이 끝난 뒤 양파즙을 묻혀 빨면 잘 지워진다. 좀 더 깨끗하게 얼룩을 제거하려면 얼룩 위에 양파를 갈거나 채썰어 얹어두고 하루 정도 지나고 나서 세탁하면 효과가 더 좋다. 얼룩 뒤편으로 양파즙을 묻혀도 된다. 단, 흰 옷은 제외. 혹 떼려다 혹 붙일 수 있다. 김칫국물 없애려다 양파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 김장 끝내고 온몸이 욱신댄다. 이제 끝인가 싶어 보니 냄새 풀풀 나는 도구들이 쌓여 있다. 울고 싶다고? 방법이 있다. 레몬, 양파, 식초, 치약만 있으면 간단히 뒷마무리를 할 수 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김치 냄새 밴 냉장고=김치통으로 꽉꽉 채워진 냉장고는 시간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김치로 채워지자마자 김치 냄새가 냉장고 가득 진동한다. 먹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 냉장고 악취를 탈취할 수 있다. 남은 우유나 식빵, 커피, 녹차 찌꺼기를 냉장고 안에 두면 탈취 효과가 있다. 맥주, 소주 같은 술을 천이나 깨끗한 행주에 묻혀 냉장고 안을 닦아주는 것도 좋다. 살균 효과까지 덤으로 볼 수 있다. 녹차 잎을 진하게 우려내 분무기에 담아 냉장고 안에 뿌린 다음 마른행주로 닦는 방법도 있다. 숯이 탈취에 좋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습도를 조절해줘 김치가 빨리 시어지는 걸 방지해주기도 한다.
◆엉망진창 싱크대=김장이 끝나고 나서 구석구석 닦아주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땐 식초를 활용하자.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 닦은 다음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다시 한번 닦는다. CJ LION 주방세제 브랜드 김지영 연구원은 "식초의 산성은 오염된 곳에 쉽게 침투하고 용해가 뛰어나 천연 클리너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식초를 주원료로 한 친환경 주방세제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펀지, 수세미=뜨거운 물에 식초와 소금을 풀고 수세미와 스펀지를 담가놓으면 균을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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