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식물로 암 억제하는 차 요법… 2년 동안 200여 명 면역력 높아져
항암 능력 높이는 식이요법
인체 본연의 면역력과 재생 능력을 높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최근 주목받는 대체의학의 한 흐름이다. 이 중에서도 산야초를 이용한 차(茶) 요법과 미세한 바늘을 이용한 ‘분자교정 신경기능재생술’은 암과 만성통증 치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낳고 있다.
- 토종 산야초를 이용한 항암요법이 환자와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영진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이 면역세포 기능 증강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토종 산야초로 암 이기는 힘 기른다
암환자의 면역력 증강을 위한 차 요법에 쓰이는 산야초(山野草, 산이나 들에 자생하는 풀)는 SCI(Science Citation Index, 미국의 톰슨 사이언티픽사가 과학기술분야 학술잡지에 게재된 논문 인용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의 평가기준으로 쓰인다)급 논문을 통해 효과가 입증·보고된 것을 쓴다. 최근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에 취임한 이영진 교수는 지난 2년간 200여 명의 암환자에게 차 요법을 적용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 원장은 "항암치료를 받았거나 암 수술을 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2년여에 걸쳐 차 요법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암세포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차 요법에 쓰이는 산야초는 다양하다. SCI급 논문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입증된 브로콜리, 암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알로에·칡·엉겅퀴, 암 재발에 관여하는 신호를 억제하는 울금(鬱金, 생강과의 식물) 등을 비롯해 흰민들레, 산마늘, 곤드레, 곰취, 쇠비름, 돌미나리, 차가버섯 등이 두루 쓰인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차 요법을 시행하기에 앞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면역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차를 쓰는 것이다. 이 교수는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를 암세포와 붙여 싸워 이기는 정도를 수치로 측정하는데 암환자의 경우 이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있다"며 "차 요법은 이 수치를 높여 인체가 암세포에 대항하는 능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어떤 성분이 내 몸에 적합한가를 알아보는 단계다. 효능이 입증된 산야초라도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면역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적합한 약용식물을 찾고 농도를 조절해가며 면역기능의 변화를 분석해 환자에게 맞는 성분과 농도의 차를 찾아내는 데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미세 바늘로 신경 자극해 만성통증 치료
이렇게 만들어진 차는 하루 1리터가량 물처럼 마시면서 암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높이게 된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항암효과가 입증된 식품을 통한 식이요법을 실천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양과 필요한 성분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며 "차 요법은 항암효과가 있는 약용식물을 이용한 식이요법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통증 치료에 쓰이는 '분자교정 신경기능재생술(molecular puncture)'도 만성통증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원장이 고안해 2005년 시드니 세계통증학회에서 처음 발표됐고 2008년부터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는 이 시술은 미세한 바늘로 신경을 자극해 만성통증을 치료한다. 이 원장은 "2년간 다른 비수술치료법으로 치료하지 못한 환자 320명에게 분자교정 신경기능재생술을 시술한 결과 이 중 72%가 호전됐다"며 "직경 0.3㎜, 길이 1.5~3㎝의 미세한 바늘을 찔러 넣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회로의 이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마취나 별도의 약물 등이 쓰이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없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치료원리는 바늘을 이용해 망가진 신경을 자극해 기능을 되살리거나 주변 정상 신경을 자극해 이상이 생긴 신경을 억제하는 것.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 신경의 손상이나 눌림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통증이 아닌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통증의 치료에 쓰인다.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고위자과정' 모집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은 대체의학 분야 권위자들의 강의로 구성된 ‘고위자과정’을 신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이영진 통합의학대학원 원장의 ‘암환자와 면역증진을 위한 토종 산야초의 과학적 활용법’을 비롯해 이준희 교수의 ‘질병치료를 위한 장기 마사지 테크닉’, 서재걸 교수의 ‘자연치료의 실제’, 서헌만 교수의 ‘Sirh′s needle을 이용한 통증치료’, 김동환 교수의 ‘힐링 치유요가 단기 워크숍’, 김선현 교수의 ‘임상미술치료’ 등 6개 강의로 구성됐다.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헌만 교수의 강의 외에는 의료인, 일반인 등 관심 있는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다. 6월 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725-8343
글 이경석 기자 | 사진 염동우 기자 | 도움말 이영진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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