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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감동·충전의 시간 '문화 바캉스'

호젓한오솔길 2013. 7. 24. 22:36

 

휴식·감동·충전의 시간 '문화 바캉스'

 

공연·전시·영화로 즐기는 여름휴가

드디어 시작된 여름휴가. 그동안 기다려온 만큼 막상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휴가지 알아보느라 밤샘하지 않아도,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도심 문화충전 바캉스를 소개한다.

■다리 밑·수상무대에서 즐기는 공연과 영화

바캉스 기분 내며 영화 한 편 감상하고 싶다면 탁 트인 강변에서 무료 영화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도심 바캉스 명소 중 하나인 한강 다리 밑에서 개최되는 제1회 다리밑 영화제(02-3780-0796)는 한강을 배경으로 촬영됐거나 소재로 한 영화 중 인기를 끌었던 영화 6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200인치와 300인치 크기의 이동식 스크린에서는 7월 26일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시작으로 '7급 공무원' '퀵'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후아유' '말아톤' 등이 이어진다. 8월 1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에 뚝섬 청담대교 북단, 잠원 한남대교 남단 등 총 6곳의 다리 밑 휴게시설에서 진행된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다 보니 영화를 감상하면서 스크린 속에 등장하는 한강의 이곳저곳을 찾아보는 것도 영화제를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즈공연이 펼쳐지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재즈공연이 펼쳐지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한강의 수상무대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8월 20일까지 매주 수·금·토요일 오후 7~8시 국내 정상급 재즈연주가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 물빛재즈(02-3780-0799)가 펼쳐진다. 7월 25일 이번 재즈공연의 음악 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이건민이 엘렉톤(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전기 회로만으로 음색을 내는 건반 악기) 연주자 김주연과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공연이 끝난 후 오후 9시부터 20분간 물빛무대 주변에서 아름다운 분수공연이 있어 둘러볼 만한다.


■야외무대에서 감상하는 음악회

푸른 잔디밭에서 공연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것은 어떨까. 성남중앙공원의 파크 콘서트(031-783-8000)에서는 장윤정, 장한나 등 스타들의 무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7월 27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8월 10일에는 장윤정의 신나는 트로트 무대, 8월 24일에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자연을 이야기하다', 8월 31일에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이 파크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장한나는 이번 공연에서 올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레스피기의 '로마의 축제'를 연주한다. 파크 콘서트 공연은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1 올여름 도심 곳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열린다. 사진은 2012년 성남중앙공원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 현장. 2 2012년 성남중앙공원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에서 선보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1 올여름 도심 곳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열린다. 사진은 2012년 성남중앙공원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 현장. 2 2012년 성남중앙공원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에서 선보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고양아람누리 내 노루목야외극장에서는 8월 16~18일 3일간 무료 음악 축제 노루목 섬머 페스티벌(1577-7766)이 열린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8월 16일 빈지노·본킴 등 힙합 음악가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7일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몽니·솔루션스 등이 등장해 감성적인 모던록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8월 18일에는 록밴드인 몽키즈·소란과 자메이카풍의 음악을 선보이는 킹스턴루디스카가 대미를 장식한다. 노루목 섬머 페스티벌 공연은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한여름 밤의 연극, 정열 담은 스페인 미술

본격적인 무더위로 야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전시장이나 극장에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방법이다. 7월 27일까지 열리는 2013 마로니에 여름축제(02-3668-0007)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인근의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개최하는 여름축제다. 7월 25~26일 오후 8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현대무용과 콘서트가 함께 하는 장르 탈피극 '킥(Kick)'을, 같은 일시에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탭댄서들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는 '탭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대극장 공연은 2만원, 소극장 공연은 1만원. 대학로예술극장 1층 '북+스테이지'에서는 '한여름 밤 북토크쇼'가 7월 24일, 26일 오후 8시 열린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신간 '밤의 인문학', 철학자 탁석산의 신간 '행복 스트레스' 등 작가와 함께 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신청은 이름·관람 인원·연락처를 명기해 이메일(
edu@hanpac.or.kr)로 보내면 된다. 선착순 40명 관람.


	7월 25~26일 마로니에 여름축제에서 선보일 ‘탭쇼’ 공연.
7월 25~26일 마로니에 여름축제에서 선보일 ‘탭쇼’ 공연.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과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스페인 근현대미술-올라! 스페인전(031-783-8000)은 그동안 작가 개인전이나 소규모 그룹전으로 소개되어온 스페인 미술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회다. 9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 외에도 하우메 플렌사, 미구엘 마카야 등 스페인 미술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난다. 관람료 성인 9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표] 그 밖의 가볼 만한 영화상영 및 공연

글 이진주 기자 | 사진 각 기관·단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