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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1구간 (칠장산~ 구봉산~ 두창고개~ 용인 농촌테마파크)

호젓한오솔길 2019. 3. 15. 20:48


한남정맥 1구간 (칠장산~ 구봉산~ 두창고개~ 용인 농촌테마파크)


                                                       솔길 남현태


* 위 치 :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 일 자 : 2019. 01. 26 (토)

* 날 씨 : 맑음

* 동 행 : 알파인님, 산이좋아님, 뜸달님, 호젓한오솔길

* 산행코스 : 칠장사- 3정맥분기점- 칠장산(492m)- 관해봉(453m)- 도덕산(366m)- 녹박재- 턱골고개- 국사봉(438m)-

                   상봉(340m)- 가현치- 달기봉(419m)- 구봉산(461m)- 두창고개- 진둥고개(57지방도)- 용인 농촌테마파크

* 산행거리 : 29.88 Km (정맥거리: 28.50 Km)

* 산행시간 : 약 08시간 38분소요(이동시간 07시간 53분)

 

올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여, 너무 많이 만들어 놓은 롱패딩이 잘 팔리지 않아 천덕꾸러기가 되었다고 한다. 소한, 대한을 모두 포근하게 넘기고도 겨울답지 않게 이어지는 세밑 날씨가 성급한 마음에는 이러다가 바로 봄이 오지나 않을까 하는 기다림에 설레게 한다.


포항에서 가장 접근 거리가 멀어 지역 산꾼들이 완주하기 어렵다고 하는 한북정맥을 여섯 구간으로 나누어 팀 산행으로 진행하여 지난 주에 마무리를 하고 나니, 이제 1대간 9정맥 중에 단 하나를 남겨놓은 한남정맥을 여섯 구간으로 나누어 내친김에 이번 주 토요일에 바로 첫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한남정맥 개요

한남정맥은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분기한 남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492m)에서 두 개의 산줄기로 다시 갈라지는데, 칠장산에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376m)을 지나 김포반도의 끝인 보구곶에서 그 맥을 다하는 총 도상거리 178.5km인 산줄기 이다. 한남정맥이란 이름 그대로 남한강과 한강본류의 남쪽 유역의 분수령으로, 해발 500m 미만의 낮은 등성이의 연결로서 서쪽에 위치한 인천, 시흥, 안산, 수원, 평택, 천안 등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평야와 경계를 이룬 산줄기이다.


산경표에 기록된 한남정맥의 주요 산은 칠현산, 백운산, 구봉산, 대소곡두현, 석륜산, 수유산, 부아산, 보개산, 석성산, 객망현, 광교산, 사근현, 오봉산, 수리산, 오자산소래산, 성현, 주안산, 원적산, 경명산, 북성산, 가현산, 약산, 문수산 등이다. 그러나, 현대 지형도에서의 한남정맥의 산 이름을 찾아보면 칠장산, 도덕산, 국사봉, 상봉, 달기봉, 함박산, 수리산, 부아산, 응봉, 형제봉, 백운산, 수리산, 소래산, 성주산, 철마산, 계양산, 가현산, 필봉산, 학운산, 문수산 등으로 수도권의 생태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한남정맥을 중심으로 서쪽 해안지방과 내륙의 한강유역권의 생활문화 발달은 예로부터 현격한 차이가 있었고, 같은 경기지방이면서도 국지적 기상변화 등 생활양식과 함께 언어상의 차이점도 있다.

한남정맥 구간은 난개발과 군부대의 주둔으로 인하여 산맥이 절개되어 마루금 찾기가 가장 힘든 곳이다. 특히 굴포천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한남정맥에 대한 또다른 의구심을 갖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물을 건너되 물을 건너지 않는다는 것이다. 굴포천은 인천과 부천, 김포를 북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 인데,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천이다. 정조실록에 의하면 굴포천은 고려 고종때와 조선 중종때 소금을 싫어 나르기 위해 운하를 개발하여 배를 띄우려고 시도하였으나, 원통산(현재 만월산)을 관통하는데 실패하였다고 적고 있다."


요즘 나라 안은 온통 여당 국회의원인 서영교와 손혜원의 비리사건으로 들썩이고 있는 듯하다.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판사를 의원 사무실로 불러 재판 청탁을 하는 갑 질을 한 서영교와, 대통령 부인 김정숙의 절친 국회의원이라는 권력과 정보를 이용한 손혜원의 부동산 투기를 비롯한 온갖 비리 행태가 전 정권을 탄핵으로 몰고 간 최순실의 비리를 능가하고 있다고 하니, 망나니 칼 춤추듯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앞날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이는 듯하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최순실 태블릿PC 허위 과장 보도 등으로 지난 박근혜 정권 탄핵에 일조를 한 JTBC 방송국 손석희 사장의 2년 전 뺑소니 사건이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JTBC 방송 뉴스 보도에서 보수 정권에 촌철살인을 일삼더니, 막상 본인은 지난 2017년 4월 17일 밤 10시경에 경기 과천시 어느 교회의 으슥한 주차장에서 동승한 33세 연하의 여자 아나운서와 미래의 꿈에 취했는지 후진을 하다가 레커차를 드리받고 뺑소니치다가 붙들려 150만원을 주고 합의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 끝난 줄 알았던 당시 사건을 취재하여 보도를 하겠다는 기자에게 JTBC 방송국이나 계열회사에 취직이나 사업권을 주겠다는 등 회유를 하는 도중에 폭행을 가한 사건으로 세상에 재조명되면서, 알양반을 자처하던 손석희 사장의 추잡한 행동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의 눈에 눈물을 내면 제 눈에 핏물이 난다는 옛말이 하나 틀린 게 없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언론에서는 여당에서 서영교, 손혜원의 정치권 비리 사건을 가리고 덮기 위해 손석희 사건을 터트렸다는 보도가 있으니 자업자득, 토사구팽 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 한복판에서 김정은을 찬양하면서 김정은의 눈치만 보고 있는 북핵문제, 트럼프를 불태우는 집회와 반미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주한 미군 방위비 협상 난항으로 멀어져 가는 한미 동맹, 등뒤에 동맹국인 일본을 적으로 만들어 가면서 중국에 아부하며 꼬리를 내리고 있는 외교 등 모든 것이 꺼꾸로 가는 정책으로 일관하는 좌파 정부는 여당 국회의원들과 청와대의 '내로남불' 비리와 갑질 행위로 나라의 살림을 분탕질하고 있으니,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에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나라가 망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서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포근하던 날씨에 갑자기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는 토요일 새벽 2시에 고속도로 포항 IC 에서 만나기로 하고, 새벽 1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도중에 뜸달님을 태우고 고속도로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도착하는 산이좋아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도중에 마지막 휴게소에 들러 제육 비빔밥으로 이른 아침을 먹은 후 새벽 5시 30분경에 정맥 산행을 위해 세 번째 찾아오는 칠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영하 8도라는 새벽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 출발 시간이 조금 이른 것 같아 잠시 차 안에서 쉬었다가 가자고 하여, 시동을 걸어놓고 잠시 눈을 붙인 후 6시 20분경에 모두 일어나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칠현산칠장사' 일주문과 사나운 개들이 짖어대는 칠장사 경내를 지나 섣달 스물 하룻날 사늘한 새벽달을 바라보면서 칠장산 자락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를 알리는 안내판에는 옛날 과거 수험생 박문수가 두 번의 낙방 끝에 다시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 길에 이곳 나한전에 들러 기도를 드리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에 나한전의 부처님이 과거시험 시제을 미리 알려주어 진사과에 장원 급제하여, 암행어사와 병조판서까지 지냈다는 전설에 오늘날 칠장사의 나한전은 각종 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합격 기도의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으스러진 달빛에 랜턴을 비추면서 잠시 가파른 길 올라 세 번째 찾아오는 3정맥(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분기점을 지나 깜깜한 칠장산(492.4m) 정상에도 세 번째로 찾아 올라오니, 이제는 언제 다시 오랴 싶은 생각이 든다. 사방이 어둠으로 채워진 칠장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안성시 죽산면 쪽 인간사에서 비치는 야경과 좌측으로 안성시, 평택시 쪽 야경을 잠시 둘러보고 서둘러 걸음을 이어간다.


관해봉(457m) 정상을 지나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낙엽 능선에서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노란 팻말이 달린 도덕산(366.4m) 정상에서 리본을 달며 잠시 멈추었던 걸음은 고도를 낮추어 잡목 빼곡한 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에서 아쉬운 일출을 맞이한다. 묘지 앞으로 트인 조망에서 먼 산 위에 덩그렇게 올라와 눈이 부시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카메라를 겨누어 살짝 당겨보고, '녹배고개' 임도에 내려선다.

 

녹배고개를 건넌 걸음은 미세먼지 쌓인 버스럭거리는 낙엽 길 따라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던 걸음은 동물들이 절개지 벼랑으로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철망 울타리를 따라 '녹박재' 생태터널 위를 건넌다. 한남정맥 녹박재(135m)를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절개지 오르막길 올라선 걸음은 무덤 앞으로 트인 삼죽면 쪽 풍경 바라보고 '삼죽면사무소' 앞에 내려선다.


삼죽 작은도서관 앞을 지나 삼죽면사무소 앞에서 겉옷을 벗고 행장을 가볍게 재정비하여, 보삼로(70번) 도로를 따라 이어지다가 좌측 언덕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물 위에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된 덕산저수지 바라보며 잠시 멈춘 걸음은 물위에 떠 있는 태양광발전소가 과연 잘하고 있는 정책인지 의심이 간다.


덕산저수지에서 올라오는 낡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잠시 이어지던 걸음은 노인 요양원이 있는 허름한 대성사 앞을 지나 낙엽 밟으며 국사봉으로 향한다. 국사봉 삼거리에서 100m 거리에 있는 국사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정상목이 설치된 국사봉(444.5m) 정상에 올라 데크 위에서 배낭을 풀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국사봉 나무데크 위에서 안성시 보개면 남풍리 풍경 바라보면서 잠시 머물던 걸음은 기념사진 찍어보고, 국사봉을 내려선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에 내려앉은 미세먼지 폴폴 날리며, 바스락거리는 낙엽 능선 길 오르내린 걸음은 울리는 트랭글 소리와 함께 참나무 빼곡한 상봉(354m)에 도착한다.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길 따라 이어진 걸음은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가현치'에 내려선다. 가현고개 안내판과 리본들이 넝쿨 속에 달려있는 곳을 지나 가현고개 건너 양지쪽에 잠시 둘러앉아 빵과 과일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는 길은 핸드폰을 꺼내 잠시 주무르니 배터리가 얼어 폰이 작동되지 않는다.


얼어버린 핸드폰을 체온으로 녹이기 위해 허리춤에 꼽은 후 이어지는 걸음은 안성추모공원 유골아파트 단지를 지나 안성시 보개면 북가현리 마을 풍경을 내려다보며, 추모공원 언덕으로 내려서는 길은 멀리 구봉산 쪽으로 가야 할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아직 미 분양된 유골아파트 단지를 지나 이어지는 낙엽 능선 길은 임도가 있는 잘록한 고개를 건너고,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산중에 불필요해 보이는 운동기구가 설치된 능선을 따라 MBC 드라미아 황새을관광농원 삼거리 이정표를 지난다.


고갯길 내려서던 걸음은 달기봉(415m) 표지가 달린 봉우리에 올라 잠시 멈추었다가 구봉산을 향해 이어간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걸음은 산불감시탑이 있는 469봉을 지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 이어지는 능선 길은 가파른 낙엽 길 내려가다가 솟구치더니, 정상에 나무데크가 설치된 구봉산(465.1m) 정상에 올라서서 기념사진 찍어본다.


구봉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멀리 용인시 쪽 풍경과 발아래 한산해 보이는 '블루원용인 CC' 풍경 바라보고, 우측으로 용천리 마을과 '용인 대장금파크' 풍경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지금은 민노총이 장악하여 좌파 정부의 나팔수로 전락해버린 MBC 사극 드라마 촬영 세트장 안내판과, 기와집과 초가집을 반영구적으로 지었다는 드라마 촬영 세트장 살짝 당겨보고 구봉산 정상의 나무데크 위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바람을 막아주는 포근한 나무데트 아래 양지쪽에 앉아서 점심을 먹은 후 낙엽 길 따라 가벼운 발걸음을 이어간다.


잘록한 고개를 건너며 오르내린 걸음은 운동기구와 정자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고, 두창리가 1.5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이어지는 걸음은 오후 1시 27분경에 '두창고개'에 내려선다. 두창고개 318번 도로를 건넌 걸음은 두창고개 이정표 앞에 잠시 멈추었다가 블록 담장 위에 철조망이 처진 통신설비 담장을 둘러가는 한남정맥 길을 찾아 알바를 하며 이어간다. 


시멘트 농로 따라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은 사나운 개들이 짖어대는 마을 뒤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내리다가 공장 뒤쪽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건넌다. 다시 야산 숲 속으로 이어지는 낙엽 길은 진동고개에 내려서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잠시 이어진 걸음은 사암 삼거리 도로변에 도착한다.


사암 삼거리 도로를 건너 좁은 도로를 따라 이어지던 한남 마루금은 비포장 임도에 들어서고, 길 옆으로 조금씩 남아 있는 등산로를 찾아 오르내린다. 마을 골목길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낙엽 능선을 따라 오늘의 종점인 용인 농촌테마파크로 고개에 내려서서, 다음 산행 들머리를 확인하면서 오늘 산행 길은 종료된다. 


아침 6시 20분에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장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고도 400m 정도의 나지막한 산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 약 30km 거리에 8시간 38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을 마치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농촌테마파크 앞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 길은 종료된다. 


용인시 택시회사를 검색하여 여러 군데 전화를 하였으나 전화 연결이 잘 안되어, 어렵게 콜택시를 불러 따뜻한 택시에 오르니 금방 졸음이 몰려와 정신 없이 졸다가 어느덧 짧은 해가 서산으로 기우는 칠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택시 요금이 생각보다 저렴한 30,000원이 나온다. 칠장사 골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 땀이 말라가던 몸이 찬바람에 으실으실 사시나무처럼 떨리기 시작하여, 서둘러 배낭을 옮겨 싣고 포항으로 향한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에 오르기 전에 뜨끈한 국밥부터 한 그릇 먹고 가자고 하여, 근처에 국밥집을 찾아 모두 추워라 추워라 하면서 들어가 돼지국밥을 시킨다. 토요일에 늦게까지 노가다를 하고 추워서 덜덜 떨고 들어오는 것 같은 우리들의 차림새가 얼마나 측은하게 보였던지, 잠시 후에 나오는 국밥에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 고기가 많이 들었다고 하니, 주인 아주머니 추운 날 밖에서 일을 하고 오시는 분들 같아 고기를 듬뿍 설어 넣었다고 한다.


든든하게 저녁을 먹은 후 예상보다 이른 시간인 저녁 7시 40분경에 포항 고속도로 출구에 도착하여, 내 차를 타고 오는 길에 뜸달님을 내리고, 저녁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에 도착하니, 저녁을 차리려고 하는 마눌에게 안주만 조금 준비하라고 하여 소주 한 잔 나누면서 한남정맥 제 1구간 산행 길을 성공리에 갈무리 해본다. 

(2019.01.26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