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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마지막 6구간 (스무네미고개~ 문수산~ 보구곶리)

호젓한오솔길 2019. 3. 23. 10:41

 

한남정맥 마지막 6구간 (스무네미고개~ 문수산~ 보구곶리)

                                                               

                                                             솔길 남현태


* 위 치 : 경기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 -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 일 자 : 2019. 03. 17 (일)

* 날 씨 : 맑음

* 동 행 : 알파인님, 산이좋아님, 뜸달님, 호젓한오솔길

* 산행코스 : 스무네미고개- 대능삼거리- 수안산(147m)- 대곶신사거리- 장승고개- 것고개(48번도)- 78번지방도-

                   56번지방도- 쌍룡대로(22번국도)- 문수산(376m)- 보구곶리

* 산행거리 : 30.07 Km (정맥거리: 30.07 Km)

* 산행시간 : 약 9시간 05분소요(이동시간 8시간 18분)

  

세상이 아무리 시끄럽고 혼란스러워도 계절은 어김없이 봄이 찾아와 주변에 화사한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는 3월 셋째 주말에는 일요일에 팀 산행으로 진행 중인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가기로 하였는데, 이번 주에 산행하게 될 한남정맥 6구간은 지난 주에 산행을 종료한 김포시 양천읍의 스무네미고개에서 시작하여, 대능삼거리, 수안산, 대곶신사거리, 장승고개, 것고개, 쌍룡대로를 지난 정맥 마루금이 서해에 잠기기 전에 우뚝 솟은 문수산에 올랐다가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2014년 9월 14일 가을이 한창 물들어가는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백두대간 북진을 시작으로 4년 6개월이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낙동정맥, 낙남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금강정맥), 호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 한북정맥의 산행을 마치고, 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이번 주 일요일(2019년 3월 17일)에는 한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인 경기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에서 1대간 9정맥을 완주하는 뜻 깊은 산행길이 된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을 위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인이 만났던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결렬로 그 동안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하겠다고 깜도 안 되는 주제에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서 매파 노릇을 하던 문재인은 평양에서 김정은과 같이 타고 거들먹거리던 밴츠 승용차가 유엔 제재에 걸려들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는 꼴이 아주 우습게 되고 말았다. 사기꾼 김정은의 편을 들어 트럼프를 속이고 스몰딜 체결로 종전선언을 얻어내려다가 트럼프의 눈밖에 남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을 점점 어려운 국면으로 몰고 가는 듯하다.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설 중에 작년 9월 외신 블룸버그 통신에 보도된 기사를 인용하여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라는 발언을 하자 부글부글 끓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좌파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부패들을 하나하나 국민들 앞에 들추어내는 사이다 같은 통쾌한 명연설에 총맞은 멧돼지들처럼 이성을 잃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단상으로 달려나가 몸싸움을 벌이고, 치매가 걸린 듯한 이해찬 대표는 자신들이 1988년에 없앤 국가원수 모독 죄를 다시 들먹이며, 오도방정을 떨다가 나경원 의원을 제소를 하고 거들먹거리는 망나니 계모임 같은 여당의 한심한 꼴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장기집권 야욕을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좌파 꼬마 여당이나 다름이 없는 정의당과 짜고 선거법을 개정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라는 요상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들고 나와 지역구는 의원 선거는 민주당에 모아주고 정당 투표는 정의당에 양보하여 종북 좌파 의원을 늘리려고 하는 야합을 하여 꼬마 야당들과 같이 페스트트랙으로 졸속처리 하겠다고 한다.


이에 왕따를 당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제를 없애고, 국회의원 모두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하여,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70명으로 줄이자는 선거법 개정안으로 맞불을 놓으니, 찬성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연일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으니 정권교체로 종북 좌파 세력을 몰아낼 그 날이 멀지 않아 보이는 듯하다.


일요일 새벽 2시에 고속도로 포항IC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어, 토요일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행사가 있었으나 밤에 운전을 하고 산에 가야 하는 관계로 좋아하는 술도 한 잔 못 마시고 기다렸다가 일찌감치 밤 1시 10분경에 집을 나선다. 가는 도중에 뜸달님을 태우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산이좋아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간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도중에 괴산휴게소에 들러 알파인님과 운전을 교대하여 새벽 5시 40분경에 생태이동 통로가 설치된 스무네미고개에 도착하여 길가 공터에 주차하니, 최저기온이 0도 라고 하는 새벽 날씨가 조금은 차갑게 느껴진다.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과 간식으로 차 안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가다가 것고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배낭을 가볍게 꾸려 어둠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는 새벽 6시 10분경에 절개지 옆 길을 따라 스무네미고개를 오르는 산행 길이 시작된다.


철망이 깔린 생태이동 통로 따라 절개지를 내려선 걸음은 낙동정맥 스무네미재를 알리는 표시판을 지나 잠시 가파른 능선을 오른 걸음은 군부대가 앞을 막은 산정에 올라서고 군부대 철망 아래 타이어로 참호를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걸음이 이어진다. 고개를 넘는 시멘트 도로를 건너 야산을 오르내리다가 공장들이 들어선 골목길에 내려서고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걸음은 폐차장이 있는 언덕을 지나 대능삼거리 도로에 내려선다.


길가에 철문을 열고 들어선 걸음은 사무용 의자를 만드는 낡은 공장 안을 지나 개들이 짖어대는 농가 몇 채 있는 길을 따라 발아래 자동차들이 달리는 고속도로 터널 위를 지난다. 나지막한 능선 길 오르내린 걸음은 통나무 계단 길 밟아 나지막한 산봉우리 위에 2개의 돌탑과 팔각정에 세워져 있는 수안산(147m) 정상에 올라 수안산성을 알리는 안내판 앞에서 잠시 머물던 걸음은 돌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어보고 수안산을 내려선다.


대곶 성당이 바라 보이는 대곶 신사거리 신호등 건널목을 건넌 걸음은 대곶면 시가지를 따라 대곶사거리 건널목을 건너고 야산으로 오르내리던 걸음은 다시 도로에 내려서서 공구 상가들이 있는 대곶북로 2차선 도로변을 따라 걸음을 이어간다. 자동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좌우고 건너가며 이어지는 걸음은 '뉴팜' 공장 표시석 앞을 지나 마을과 공장들 사이에 숲이 조금 남아 있는 장승고개 삼거리에 세워진 (주)동인기연 안내판 뒤로 가시넝쿨 우거진 등산로를 찾아 들어 잠시 숲 길을 이어간다.


마을 사이에 조금씩 남아 있는 숲이 할퀴고 뜯겨 나가는 길을 따라 잠시 리본 달린 낙엽 길 걷다 보면, 다시 공장 부지로 개발된 벼랑 위에 올라서고 시멘트 도로 작은 고개를 건넌 걸음은 다시 마루금을 찾아 흐지부지 된 숲 길을 걷는다. 개발이 되고 있는 언덕 길을 다시 내려선 걸음은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다시 마송2로 고개길 도로를 건너 공동묘지가 있는 언덕을 오른다.


공동묘지들 사이에 여기저기 졸린 눈으로 뽀시시 피어 있는 할미꽃들을 사진에 담아가면서 오른 산정에는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막아서고, 철조망 좌측으로 따라가는 비탈길은 울타리 확장공사를 하여 없어진 좁은 공간을 울타리 잡고 걷기가 상그럽다. 산님들이 리본을 달아놓은 비좁은 울타리 사이를 행여 배낭이나 옷이 걸릴세라 조심조심 걸어서 넓은 공터로 나오니 다시 울타리를 따라 작은 봉우리로 올라간다.


다시 좌측으로 철망 울타리를 끼고 언덕을 내려선 걸음은 언덕 위에 주택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마루금을 지나 다시 길이 별로 없는 숲 속을 따라 이어지다가 군부대 앞을 지난다. 계속 군부대 담장 아래를 따라 간 걸음은 것고개 해병대 부대 앞 도로를 건너고 것고개에 있는 '김포두레식당'에 들러 '옛날육계장'을 시켜 얼큰하게 점심을 먹은 후 한남정맥 마루금을 차지하고 앉은 해병대 군부대를 둘러서 도로변을 따라 먼 길을 둘러서 간다.


군부대를 둘러 농로를 따라 이어지는 걸음은 정맥 길과는 거리가 먼 아스팔트를 밟으며 이어지다가 다시 산으로 들어서는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낡은 나무 계단길 이어지고 잘록한 고개에 내려서서 돌계단 길 올라서니, 양지바른 언덕 위에 '고정리 지석묘'가 있는 곳에 올라선다. 경기도 기념물 제91호 고정리 지석묘 안내판과 고인돌 모습 좌우로 돌아보며 사진을 찍어보고 작은 봉우리 넘어 낙엽 길 내려선다.


78번 지방도 2차선도로 고개를 건넌 걸음은 자작나무 수액을 받는 물병들이 여기저기 달린 야산 길 따라 부드러운 낙엽 길은 시멘트 도로에 내려선다. 좌측으로 군부대 울타리를 끼고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걸음은 양쪽으로 공장이 들어선 길을 지나 56번 지방도 2차선 도로 고개를 건너서 다시 야산 언덕 길을 오른다.


괴뢰군 모형들이 숲 속에 숨어 있는 군부대 훈련장을 지나 산봉우리를 넘은 걸음은 문수산을 바라보며 다가가다가 나지막한 봉우리 위에 평상이 놓인 쉼터에서 문수산을 오르기 전에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문수산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무수산 아래 시멘트 길 고개를 건너고 소나무 숲 길을 따라 문수산으로 오른다.


철망 울타리에 리본이 주렁주렁 달린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서 잠시 오르다 보니, 안쪽이 새싹유치원 길이라서 다시 돌아 나와 철망 울타리 바깥 길을 따라 올라가니 안에서 나오는 길이 있다. 잠시 거친 바위 길 따라 비탈길 가파르게 밀고 오른 걸음은 잘 복원이 된 문수산성에 올라선다.

 

문수산 정상에 올라 정상석 앞에서 지역 산님의 도움으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혀보고, 1대간 9정맥 완주기념으로 마지막 독사진 한 장씩 찍은 후 내성 안으로 들어선다. 산성에서 내려다 본 문수산성 모습과 해안 풍경, 강화대교와 강화도 풍경,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하류와 강 건너 북한 땅 개성시 개풍군 풍경, 한강변의 사연이 많은 애기봉 풍경에 자꾸 눈이 간다.


문수산 정상을 내려선 걸음은 건너 전망대 쪽으로 향하고, 이어 전망대에 올라서니 약 4.3Km 정도 남은 가야 할 능선 길과 한강과 바다가 만나는 보구곶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진강과 한강 하류 풍경, 건너 개성시 풍경, 한강과 서울시 쪽으로 아련한 풍경, 돌아본 문수산성 정상 풍경, 살짝 당겨보고 가야 할 보구곶 모습 바라보면서 전망데크를 내려선다.


북녘 땅이 점점 가까워지는 보구곶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복원된 산성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그리던 서해 바다 내음이 슬슬 풍겨오는 마지막 능선 성벽 위를 걷는 정겨운 발걸음 정상에서부터 걸어온 산성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곳에서 오늘의 종점 보구곶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어주고 찍혀본다.


임진강과 건너 북한 개성 땅 풍경 바라보면서 서둘러 내려선 걸음은 보구곳리 마을에 내려서서, 해안까지 가보고 오자고 하여 걸음을 옮긴다. 임진강 건너 북한 땅이 바라 보이는 전방 철책선에서 한남정맥 길은 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 찍어보고 보구곶리 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풍요로운 탈곡기 그림이 벽화로 그려진 보구곶리 마을에 도착하여, 조용한 마을 길 따라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면서 오늘 산행 길은 종료된다.


새벽 6시 10분경에 경기 김포시 양촌읍 대포리에 위치한 스무네미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산정 마다 낡은 군부대들이 차지하고 앉은 도심 속의 야산 자락을 쉼 없이 오르내리는 약 30Km 거리에 9시간 정도 소요된 산행을 마치고, 오후 3시 15분에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 길은 종료된다.

 

김포 콜택시를 불러놓고 양지쪽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마을회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도착하는 택시를 타고 스무네미고개에 주차된 자동차로 돌아오는 도중에 꼬불꼬불 복잡한 좁은 길을 겁나게 달리는 택시의 앞 좌석에 앉아서도 졸음이 몰려와 깜박 졸다가 보니 스무네미고개에 도착을 하고 택시비가 2만 2천원정도 나온다.


포항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괴산 휴게소에 들러 날치돌솥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저녁 9시 45분경에 포항 IC에 도착하여, 내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 뜸달님을 내리고 밤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을 한다. 저녁을 차릴까 하는 마눌에게 고기를 조금 꿉으라고 하여, 소주 몇 잔으로 자축하면서 4년 6개월간 지루하게 시들어온 1대간 9정맥 산행 길을 깔끔하게 갈무리해본다.

(2019.03.1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