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추억은 부메랑 되어

호젓한오솔길 2019. 10. 7. 02:24

 

추억은 부메랑 되어


                솔길 남현태


흐르는 세월 속에

잠시 순간순간 잊어가던

아름다운 추억들은 하나 둘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허전한 가슴팍

아프게 파고들어 박힌다


언젠가 오래 전

아마도 이맘때쯤이었나

코스모스 피어있는 시골길은

억새가 손을 흔들고

늙은 은행나무 아래에는

노란 열매가 떨어져있었지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곳에 살더라도

잊지 말자던 그 사람

지난 추억은 부질없다지만

잊지 말자면 안 잊어지고

잊으라면 잊어질까!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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