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부메랑 되어
솔길 남현태
흐르는 세월 속에
잠시 순간순간 잊어가던
아름다운 추억들은 하나 둘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허전한 가슴팍
아프게 파고들어 박힌다
언젠가 오래 전
아마도 이맘때쯤이었나
코스모스 피어있는 시골길은
억새가 손을 흔들고
늙은 은행나무 아래에는
노란 열매가 떨어져있었지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곳에 살더라도
잊지 말자던 그 사람
지난 추억은 부질없다지만
잊지 말자면 안 잊어지고
잊으라면 잊어질까!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