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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8구간 (피나무재~ 성법령)
호젓한오솔길
2016. 9. 8. 21:53
낙동정맥 8구간
(피나무재~ 성법령)
솔길 남현태
캄캄한 피나무재 개구멍 올라
평두산 희미한 길 찾아 더듬거리며
낯선 무덤 봉우리 두 번 알바 하고
귀신에 홀린 듯 어둠 속으로 우왕좌왕
밤새운 걸음 질고개 건넌다
은은히 여명 밝아오는 내룡리 마을
뿌연 운무에 부시시 선잠 깨고
고개든 낙동길 시경계 만나 동행하니
화전민 살던 산상평원 평수밭
생소한 유리산 기념사진 찍는다
뚱거리 짐 지고 쉬어 넘던 간장재
낙엽은 해마다 겹겹 쌓여가고
옛 동산 바가지등 이정표 외로운데
송기 꺾던 애기소나무 낙락장송 되어
아련한 그 추억들 통점재 맴돈다.
무시랍등 수목 사이 비친 고향마을
녹색 바람에 아른거리고
팔공 분기점에 달린 산님들 발자취
가사령 그늘 속으로 오른 걸음
내 고향 남쪽 고개 성법령 내려선다.
(20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