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7. 6. 17. 18:29

 

 

떠난 인연



       솔길 남현태



밀물처럼 다가와

죽고 못 산다던 그 인연도

세월 속 하나 둘

허물없는 티끌 앙금 되어

어느 날

썰물처럼 토라져간다


걸어온 길 돌아보면

아련한 한 가닥 꿈인 것을

되돌릴 수 없는

옛 추억 그림자들

이 밤도

하얀 머리 속 방황한다.



(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