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7. 8. 27. 15:16

 

 

무창포 추억



                솔길 남현태



신비의 서해 바닷길 건너

작은 무인도 올라

촉박한 밀물 시간 쫓기어

허겁지겁


목까지 차 오른 물에 넘어져

서해 용왕 될까 하다

사지 긁히는 상처 입고

무사귀환


안도에 한숨 내쉬면서

기어이 피를 보고 말았다며

발걸음 투덜거리는

그 바닷가


아찔한 추억 하나 심어놓고

주꾸미 기념탑 앞에

옹기종기 모여

소곤거린다.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