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무창포 추억
호젓한오솔길
2017. 8. 27. 15:16
무창포 추억
솔길 남현태
신비의 서해 바닷길 건너
작은 무인도 올라
촉박한 밀물 시간 쫓기어
허겁지겁
목까지 차 오른 물에 넘어져
서해 용왕 될까 하다
사지 긁히는 상처 입고
무사귀환
안도에 한숨 내쉬면서
기어이 피를 보고 말았다며
발걸음 투덜거리는
그 바닷가
아찔한 추억 하나 심어놓고
주꾸미 기념탑 앞에
옹기종기 모여
소곤거린다.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