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천문산)

 

장가계 여행

(천문산)

               솔길 남현태

하늘 구멍으로 내려다보는

웅장한 천문산 모습 압도되어

창자처럼 뒤틀린 좁은 길 따라

혈기 넘치는 젊은 기사들

재생 타이어로 곡예 하듯 달린다

관광객 붐비는 천문동 광장

정상까지는 바위 뚫고 설치한

에스컬레이터 갈아타며 오른 산정

셔틀버스 타고 올라온

꼬부랑 차도 어지럼증 난다

 

해발 천오백 미터 산정에

덧신 신고 들어선 유리잔도

단풍 물들어가는 넓은 산봉우리들

발아래 수백 길 낭떠러지

협곡 풍경 아름답게 펼쳐진다

내려다본 거대한 천문 바위

인간의 손에 다듬어진 느낌 들고

암벽 따라 꼬불꼬불

아름답게 이어지는 귀곡잔도는

천문산사 앞에 쉬어간다.

(20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