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8. 2. 3. 19:21

 

동대산 낙엽길



                 솔길 남현태



내연산 삼지봉

이어지는 호젓한 능선

포항시 영덕군 경계 가르는

내연지맥 발길 따라

잠시 오르막 밟아 오르면

평온한 내리막 길


봄이면 온갖 야생화

화수분처럼 곱게 피어나고

무더운 여름

동해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아름드리 참나무들 뿜어내는

가을 단풍 곱다지만


무엇보다 겨울이면

능선을 융단처럼 덮은

초록 미라들 무릎까지 차올라

정겹게 바스락거리는

부드러운 멜로디

황금빛 낙엽 천국이 좋다.

 

(201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