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8. 3. 15. 22:16

 

화산골


        솔길 남현태


꽁꽁 얼어 있는 폭포

낙엽 쌓인 골짜기

때 되면 어김 없는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 뽐내며

다투어 피어난다


주상전리처럼

갈라진 청석 타고 넘으며

다듬어진 물길은

다단계 폭포 이루어

좁은 골짜기 숨소리 죽인

명경지수

사뿐사뿐 뛰어내린다.


(201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