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8. 8. 18. 01:52

 

서글픈 보름달


                 솔길 남현태 


늦은 밤 창 밖을 비추는

휘영청 밝은 달

오늘 윤칠월 보름이라니

홀로 떠있는 외로운

저 달이 서글퍼 보인다


윤달이 없었더라면

세상 사람 모두의

강강수월래 한가위거늘

외톨이 저 보름달

떨리는 카메라 겨눈다


뭉게구름 눈 흘기는

늘한 가을밤

윤칠월 서러운 보름달

오늘 밤은 왠지

잠을 설칠 것만 같다.



(200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