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8. 12. 7. 01:11

 

내연산 뒷골


              솔길 남현태


골짜기 낮은 곳 헤매

지친 개울물

깊은 소에 모여 잠시 쉬어가는

낙엽 떠도는 명경지수에

검은 산 그림자들 모여들고


바위와 노송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갯길

굽이굽이 가파른 바위비탈

한숨으로 오르내린 세월

아린 추억 서려있는


벼랑바위 난간에 홀로

리 꾸부린 노송

찾아 드는 손님 기다리는 곳

고목 들어찬 잎담배 밭뙈기

아련한 전설이 되어간다.


(201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