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4. 5. 11:54

 

3월 봄나물 산행


                     솔길 남현태


열정을 사르는 고운 참꽃들

산자락 모여 앉아 봄을 노래하고

성급하게 찾아온 계절은

한 며칠 예타 없는 초여름 날씨

놀란 꽃들 동시다발로 피어

복사꽃이 진달래와 놀고 있다


애잔한 핏빛 토해낸 골짜기

양지쪽에 간혹두릅 꺾으며

오막한 개울가 더듬어 오르니

나물꾼 훑고 지난 머위밭

아뿔싸 하다가 쾌재 부른다


얽이고 설킨 덩굴에 복사꽃

화사한 무릉도원 골짜기 야생화

흡족한 봄나물 채취 즐기고

진달래 환송으로 돌아서는 길

파릇한 쑥나물 손짓한다.


(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