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봄날의 산책길
호젓한오솔길
2019. 4. 17. 16:06
봄날의 산책길
솔길 남현태
끈질긴 꽃샘 추위 속에
산 벚꽃 마지막 자태 사르고
연초록 잎새 어우러지는 산자락
계절이 훌쩍 여름으로 떠나는
안타까운 마음 저려온다
농장을 넘나드는 고갯길
양쪽 바퀴자리 시멘트 포장한
경제적인 절묘한 좁은 도로 따라
발아래 깊은 골짜기엔 어느새
연둣빛 장막 짙게 드리운다
빼곡한 소나무 숲길 따라
장량산 산책길 오르내리다가
마장지 상류 골짜기 내려선 걸음
심청이처럼 연꽃 위를 건너
옹골찬 봄나들이 걷는다.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