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6. 5. 00:23


치질


       솔길 남현태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고 하더니

얄궂은 내가 그렇다


갑자기

엉덩이에 몹쓸 뿔이 나서

앉으면 아리고

걷기조차 민망하다


의사는

대수롭지 않은 듯 약만 주고

등산은 물론

심한 운동하지 말란다


열흘 남은

서유럽여행 못 간다 할까 봐

마눌은 안절부절이다.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