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6. 12. 17:33

 

저녁나들이


               솔길 남현태


해거름 들녘 지난

저수지상류 허름한 식당은

저녁 개시전이라며

손님들 밖에서 기다린다


갈비살에

쇠고기국밥 시켜놓고

소주 곁들이니

얼큰한 국밥 맛 일품이다


맛난 저녁 먹고

그냥 가면 서운할 것 같아

안 된다는 마음

애마는 가던 걸음 돌린다.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