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7. 8. 19:35

 

알프스 초원


                 솔길 남현태


융플라우 허리춤

해발 2천 고지 산악열차 역

아직도 잔설 남은

높은 이곳에도

그림 같은 마을 있고

쌓인 눈 녹아 든 자리에


파릇파릇 파란새싹 돋아나는

목장 언덕 따라

천천히 달리는 산악열차

차창 밖 넓은 초원 어슬렁거리며

한가로이 풀 뜯는 소떼들

왜 저리도 풍요로울까! 


넓은 초원에 작은 집들

옹기종기 널려 있는

그림엽서 같은 스위스

샘나게 아름다운

알프스 시골 풍경에 취해

그냥 셔터만 눌러댄다.


(201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