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7. 16. 11:54

 

고백


      솔길 남현태


철없던 시절 첫사랑

몇 해전에 떠나간 사랑도

절대로 참지를 못한다는

남자란 모두가


갈증 나면 찾아와

급하게 물만 마시고 떠나는

병아리 같아서

사랑은 다 그런 줄 알고


아무것도 모른 채

어쩔 수 없는 의무감에

봉사하는 마음 하나

바보처럼 살아온 한평생.


(201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