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7. 16. 12:05

 

산 남근석


              솔길 남현태


거친 산줄기 흘러내린

동산의 정기 맺힌 암릉 끝자락

멀리 청풍호 바라보이는

능선에 솟은 거대한 남근석


으스러질 듯 자연의 해학

우주를 향해 우람하게 발기한

다산 상징 빼어난 영물

득남을 바라는 여심 모여든다


동산의 기를 품은 수호신

기암괴석과 노송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 이루고

찾아 든 세인들 품에 안는다.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