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7. 26. 14:35

 

코스모스

  

            솔길 남현태


애타는

그리움 달랠 길 없어

이 한밤을 지 세우는 마음

 

메마른

가지 위에 쌓이는

하얀 찬 서리 무정하다

 

때늦은

훈풍이라도 잠시

기다리는 애달픈 마음

 

쓰러진

앙상한 가지 끝에

아쉬움 엉킨 까만 영혼 맺혀

 

설한풍

지난 봄날에 다시

못다한 사랑 나누어보련다.


(20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