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19. 8. 31. 13:49

 

천상화원


          솔길 남현태


광활한 산상화원

철 따라 피고지는 야생화들

입 다물고 고개 숙인 채

비바람을 피하고


동자꽃 둥근이질풀꽃

흠뻑 젖은 몸으로

벌린 입 함빡 웃음 흘리며

비바람 맞이하니


찬비에 젖은 몸으로

추운 듯 떨고 있는

당당한 사랑스런 그녀들이

노고단의 주인공이다.


(20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