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오솔길 2020. 4. 12. 13:56


사랑나무


           솔길 남현태


거꾸로 치켜든

물구나무 벌린 가랑이

시위를 당긴 활처럼

휘어진

팽팽한 긴장 속에

갈망하는 아름다운 여인


헝클어진 머리 감싸고

버티는 야윈 근육질 몸매

도톰한 두 가슴엔

못다한

애련한 그 사랑

아지랑이 꿈으로 피어난다.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