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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옥 참느리마을 경로잔치

호젓한오솔길 2010. 7. 31. 18:17

 

 

상옥 참느리마을 경로잔치

 

* 언   재 : 2010.07.31(토요일)

* 어디서 : 상옥 참느리마을 복지회관

 

며칠 전에 핸드폰 문자로 이번 토요일 날 고향에서 경로잔치를 한다고 향우회에서 연락이 왔다. 매주 산행을 하다가 저지난주에 향로봉을 다녀오고, 지난주에는 토요일 출근하여 이런저런 일로 산행도 못 가고 하여, 이번 주에는 꼭 산행을 다녀오리라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갈등이 생긴다. 이 무더운 날씨에 잔치는 무슨 잔치를 한다고 하면서 딸막거리고 있는데, 어제 또 전화가 오는 바람에 고향으로 향한다. 

 

시골에 어머님께 상옥에 간다고 연락을 하고, 아침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여유 있게 나선다고 나섰는데, 흥해로 진입 하니 하기 휴가철이라 7번 국도가 꽉 막힌다. 가는 도중에 어머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관에 왔나? 도착했으면 우리 좀 태우러 오라고 전화했다. 하시기에, 차가 밀리어 아직 청하도 못 왔니더 하니 걸어서 가겠다고 하신다. 잠시 후 고장 난 차가 길옆에서 껌벅껌벅 꺼리는 곳을 지나니 도로가 잘 소통된다. 청하를 지나 유계리로 올라서면서 다시 전화하니 세 사람이 벌써 걸어서 올라오는 중이란다. 그늘을 찾아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면서 서둘러 샘재를 넘는다.

 

 * 샘재 넘어 상옥2리 복지회관 앞 풍경.

 

  * 향로봉 정기 서린 푸른 오강두 상옥.

 

 * 복지회관으로 들어갑니다.

 

 * 상옥 복지회관..

 

 * 별관 식당에서 경로잔치가 시작됩니다..

 

 * 마을 어르신들 대접하시느라.. 마을 청년회, 부인회 수고가 많으십니다.

 

 * 행여.. 개인정보 누출 관계로..  이하.. 설명생략.... 합니다.

 

 

 

 

 

 

 

 

 

 

 

 

 * 향우회 팀들도 하나 둘 모여듭니다.

 

 

 

 * 잠시 옆으로 장소를 이동해 봅니다.

 

 * 사과와 토마토를 자동으로 선별하고.. 세척하고.. 포장하는 설비입니다.

 

 * 설비비가 4억이나 된다고 하는데.. 아직 공사 중이네요.

 

 * 금년 가을부터는 상옥의 꿀사과가 자동으로 선별 포장되어.. 옆에 냉장창고에 보관되면..

 

 * 일년 내내 맛있는 꿀사과를 먹을 수 있겟네요..

 

 * 몹시 기대가 됩니다.

 

여기서 어머님께서 바로 문 앞에서 찾는 전화를 거신다. 어디 있노? 내 지금 가야 된다. 현우가 올 때가 됬는데, 준비하여 오늘 서울로 가야 하신다기에 태우고 집으로 오니 동생이 벌써 내려와 있다. 마루에 잠시 누워서 눈 좀 붙이고 어머님은 동생과 서울로 가시고 나는 다시 회관으로 돌아온다.

 

무더운 날씨인데, 시원한 정자에 앉아 친구들과 운전을 해야 하기에 막걸리 한잔 놓고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주로 고향 이야기다. 안에서는 이제 노래자랑이 끝나고 풍물놀이 한다고 향우회 회원들이 들어와서 놀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 사물놀이패들이 주로 선후배 친구들이고, 친구 부인들이다.

 

 * 날씬한 초딩동기생..ㅎ

 

 

 * 한판 어우러집니다.

 

 * 사물(꽹과리, 징, 북, 장구) 놀이..

 

 * 시골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언제 배웠는지..

 

 * 잘 노네요..ㅎ

 

 

 

 

 

 

 

 * 우리도 한때는....!

 

 * 그물 저고리 입은 아줌마는 낮이 섭니다.

 

 

 * 오늘 하루쯤은 농사일 잊은 체..

 

 

 

 

 

 

 

 

 

 

 

 

 

 

 * 한창 무르익은 사물놀이가 고비를 넘길쯔음..

 

 * 향우회원 두 명을 태우고 차가 밀릴 것 같아 신광으로 둘러서 포항에 돌아오면서...오늘 뜻깊은 고향 상옥2리 마을 경로잔치의 즐거웠던 하루를 갈무리 해본다.

 

 

   내 고향 상옥

    

                        남 현태

  

   동해 깊이 노닐던 고래 두 마리

   영일만 감아 올라 태산 이루고

   아늑한 산골 마을 동방 지키니 

   옛적 부터 이 곳을 고래라 불리운다

 

   내연산 향로봉 서방향 허리 아래

   오강지두 팔령지하 산간오지 마을

   서라벌 고관대작 세상 시름 달래실제

   하늘 아래 피난지처 으뜸 이었다네

 

   오란도란 초가지붕 인정 열리면

   땅거미 이마 위에 뽀오얀 저녁 연기 

   가물가물 호롱불에 익어가는 첫사랑

   정다움 인정 얽어 오손도손 살던 마을

 

   삼동이면 하얀 눈 소복 쌓이고

   여름이면 나그네 쉬어 가는 곳

   해발 고도 사백오십 오막한 분지 하나

   오십천 맑은 근원지 상옥 이라오.

 

2010.07.3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