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시와수필 89

<수필> 내 마음의 보금자리 '대한민국 시서문학'...(시서문학 32호 권두칼럼)

내 마음의 보금자리 '대한민국 시서문학' 중국 발 '우한폐렴'이 창궐하여 지구촌을 온통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무심한 세월은 어느새 경자년도 새봄이 찾아와 주변에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 자태를 뽐내고 있건만,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

<시> 숨어오는 가을 ...........(시서문학 31호)

숨어오는 가을 솔길 남현태 다문다문 땡감 달린 늙은 감나무 가지마다 하얀 구름 걸리고 서리 맞은 투구꽃 늠름한 로마병정 자태 흐른다 꼬투리 오진 까실쑥부쟁이 화사한 가을빛 토하며 마지막 남은 생을 즐기고 추위에 꿀 찾아나선 여린 토종벌 하루가 분주하다 참나무 감아 오르던 성..

<시> 영지버섯 ..................(시서문학 30호)

영지버섯 솔길 남현태 낙목한천에 오순도순 화목하게 한세월 모여 살다 홀로 죽어 외롭게 구천을 떠돌던 참나무의 영혼이 썩어가는 육신의 영생을 염원하며 윤기 흐르는 검붉은 버섯 꽃으로 곱게 단장하니 신령스러운 영약으로 환생한 영지초 불로장생 허황된 꿈꾸는 중생들의 관심 모..

<시> 개복숭아 ..................(시서문학 29호)

개복숭아 솔길 남현태 첩첩 산중으로 숨어들어 하늘만 바라보고 살던 옛사람 떠나간 좁은 골짜기 봄이면 어김없이 한 맺힌 복사꽃 핏빛 토하니 복상은 호롱불 끄고 먹어야 얼굴 예뻐진다며 어두운 방에 둘러앉아 먹던 벌레 먹은 개복상 달콤한 추억 아련한데 꽃잎 떨어진 두어 달 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