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은절 삿갓소
솔길 남현태
고래에서 흘러내린 물방울
칠대박골 합수 받아
오십천 따라가는 길
잠시 방구 그늘에 쉬어가는 곳
거랑 가 절벽 위 걸터앉아
바람 노래하는 노송
긴 세월 자연이 공들려 놓은
섬세한 산수화
맑은 개울 속 산 그림자
얼였다 녹였다
주야로 만들어가는
환상의 얼음 조각 예술
물고기 잡고 놀던
한 폭 동화 속 어린 추억
서슬 퍼런 개울 얼음
삿갓소 녹은 물 산영 잠든다.
(200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