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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늘면 흰머리도 느는 까닭?

호젓한오솔길 2010. 8. 29. 09:50

 

[1분헬스 Q&A]

스트레스 늘면 흰머리도 느는 까닭?

 

 

연말이라 매일 만취상태로 들어오는 남편과, 수능이 끝났다고 밤늦게 돌아다니는 딸을 볼 때마다 속상한 주부 이모씨(48)는 얼마 전 거울을 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늘어난 흰머리 때문에 10년은 늙어보였다. 이씨는 이날도 늦게 들어온 남편과 딸에게 "가족이 속 썩여 흰머리가 늘었다"고 쏘아붙였다.

어느날 갑자기 부쩍 늘어 있는 흰머리는 정말 스트레스 때문일까? 박건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흰머리가 느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 및 활성산소의 생성으로 모근에 영양분을 적게 공급하거나 머리카락의 검은 색을 만드는 색소인 멜라닌 생성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모현상은 모낭 속 멜라닌 세포의 멜라닌 합성능력이 떨어지면서 해당 모낭에 달린 머리칼이 희게 되는 것으로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동양인의 경우 노화에 의한 백모현상은 40대 전후로 나타나지만 30대 이전의 젊은 나이에 머리가 희끗희끗 새기 시작한다면 조발백모(일명 새치)를 의심해봐야 한다.

새치는 스트레스 외에도 다이어트나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생활, 수면부족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이규호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스트레스나 영양 불균형, 질병에 의한 새치는 모근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모발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새치와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송민경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