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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높이는 요실금의 병원 치료법

호젓한오솔길 2011. 5. 16. 07:31

 

삶의 질 높이는 요실금의 병원 치료법

  • 취재 김아름(칼럼니스트)
  •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
  • 도움말 김경희(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원장), 이현우(미채움한의원 원장)

 

 

요실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진단하고 치료와 수술을 받는 적극적인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Lesson 1 병원검진 통한 정확한 진단


소변이 샌다고 무조건 요실금은 아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하다면 섣불리 자가진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다. 배뇨와 관련한 질병이 다양한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은 필수다.


1 문진과 배뇨일지 점검
어느 질병이든 자세한 상담을 통해 병의 원인과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다. 문진과 함께 요실금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배뇨일지를 기록하는 것이 치료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배뇨시간, 배뇨량, 배뇨욕구를 느끼는 시간, 요실금 증상이 생기는 시간, 요실금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운동 등을 기록한 배뇨일지를
토대로 의사와 상담한다.


2 소변검사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한다. 소변 속도 측정은 정상적인 배뇨를 하고 있는지, 수술 후 성공률이 얼마나 될지 알아보는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


3 요류역학 검사
소변을 볼 때나 소변을 흘릴 때 방광과 요도의 압력변화 및 골반근육의 근전도를 측정해 배뇨 장애의 원인을 찾는 중요한 검사다. 신경학적 이상이 의심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요도의 과활동성이 없는데 소변이 많이 새거나 요도괄약근에 이상이 있다고 추정되는 경우에 요류역학 검사가 필요하다. 요류역학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만으로 가능한 절박성 요실금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 방광 요도 내시경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의사의 소견상 방광이나 요도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Lesson 2 요실금 솔루션 - 병원치료 요법 편


치료받으면 완치 가능한 것을 방치하다가 2~3년 뒤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다. 요실금은 수술할 지경까지 가기 전에 병원치료로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다.


1 약물요법
절박성 요실금은 수술이 아닌 약물로 치료한다. 알파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해 괄약근의 수축작용을 도와 요실금을 호전시키거나 폐경기 여성에게 에스트로겐 치료를 하면 일부에서 효과를 본다. 김경희 원장은 “과민성 방광이면 방광염에 걸렸을 때 증상이 훨씬 심하고,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사람은 과민성 방광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으로 소변을 자주 보다 보면 어느 날 찔끔 하게 된다”며 “과민성 방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절박성 요실금을 예방하는 길이다”라고 했다.


2 체외자기장 치료
별도로 질이나 항문에 전극을 넣지 않아도 되고, 탈의할 필요 없어 편리한 치료법이다. 10~20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면 저주파와 고주파 자극이 골반근육을 강화해 준다.


3 전기자극 치료
골반저근에 전기 자극을 주면 골반저근을 수축하는 동시에 방광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에 모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전기자극 치료는 골반저근운동과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4 바이오피드백 치료
바이오피드백은 전기자극 치료와 함께 대표적인 물리치료법 중 하나다. 바이오콘을 질에 삽입한 후 골반저근을 수축시키는 걸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PC근육운동에 매우 효과적이다. 쉽게 말해, 집에서 혼자 케겔콘으로 훈련하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의사의 정확한 티칭 아래 모니터로 직접 확인하면서 케겔운동을 하는 것이다.
김경희 원장은 “PC근육이 어떤 것인지,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병원에 와서 주 2회씩 한두 달 정도 치료받으면 이후 집에서 혼자 PC근육을 단련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치료라기보다 혼자서 잘할 수 있게 병원에서 가르져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More Info 보톡스로 요실금을 치료한다?
최근 일부 병원에서는 절박성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 치료에 보톡스를 사용한다. 보톡스를 방광 점막에 주입하면 방광 내 감각이 둔해져 소변을 참을 수 있게 하는 원리다. 김경희 원장은 “최근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방광 내 보톡스를 주입한 연구가 있다. 과민성 방광이나 특발성 배뇨근 과활동성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보톡스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압성 요실금같이 골반저근의 약화나 괄약근 기능부전에 의한 요실금은 해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