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잘 합시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 "가는 자" 가 "남은 자" 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짧다.

여보! 미안해" 이 말속에는 참 많은 뜻을 내포한다. 세상의 많은 짐을 맡겨 놓고 가는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함께 살아 오면서 좀 더 잘 해 주지 못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마음 아프게 한 것이 미안 할 수도 있다.

특히 자녀 들을 모두 남겨 놓고 가는 것이 미안 할 것이다. 왜 떠나는 사람은 남은 사람 에게 "미안하다 용서 해 달라" 말 하는 것일까?

그것은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온 것을 뒤늦게 나마 깨달았기 때문 일 것이다.

이제 비로소 참된 의미를 깨달았는데 먼저 떠나는 것이 미안 할 것이다. 만약 나의 배우자가 시한부 1개월의 삶이 남았 다고 상상해 보자.

내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떠나는 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지만 남은 자는 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Butchart 가든 - Canada Victoria
우리는 진정 소중한 것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떠나고 나면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그러나 함께 있을 때는 나의 소중한 배우자를 일상에 묻어 버리고 마는 것이 우리의 비극 적인 삶 이다.

공기와 물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는 값 없이 제공받는 그것의 소중함을 잘 모르며 지나친다.

유희와 쾌락을 위해 소중한 시간과 돈을 허비 하면서도 진정 소중한 가정과 내 인생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관심 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가정은 인생의 제1 사역지다.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있을 때 잘 합시다.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마음 마저 막막할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 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 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 스치고 지나는 먼 회상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고단한 인생길 먼 길을 가다 어느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것만 같은 시기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 클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길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시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누군가 함께할때 더큰 기쁨을 얻는 하룻길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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