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년 전,
바다 밑바닥에 있던 것들이 땅 위로 융기하며 생긴 광대한 암석의 고원지대를
'콜로라도 플래토(Colorado Plateau)'라고 한다.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는 이 콜로라도 플래토에 있다.
2만500에이커의 넓은 콜로라도 플래토에는,
Rimrock Drive라고 불리는 23마일에 달하는 잘 포장된 관광도로가 있어서
짧은 시간에 공원명소를 다 돌아볼 수 있고, 하이킹 트레일도 잘 닦여져 있다.
Rimrock Drive가 공원안에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초,
미국이 경제대공황으로 한창 허덕이던 때였다.
미국 본토땅 전국에서 일거리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로 구성된 C.C.C.단원들이
다이너마이트 이외에는 불도저같은 현대식 건설장비가 없던 때라
주로 곡괭이와 삽으로 길을 냈고,
파낸 돌을 소형트럭으로 운반해야 하는 힘든 공사라 많은 사상자를 냈다.
깍아지른 듯한 수직절벽 측면에 길을 내야 했으니 그 어려움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특히 1936년 겨울, 심한 추위로 인부들 합숙소에 물을 대는 급수관이 얼어서 2개월 이상 인부들이
목욕은 커녕 세수조차 하지 못하는 곤란을 겪었다.
그렇게 닦여진 길로 나는 편하게 운전하면서 각각의 View Point에서 편안히 볼 수 있었고,
그들이 닦은 트레일을 걸으면서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절하였다.
1911년 존 오토가 태프트(Taft)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되기 전부터
이 근처 마을에는 특수한 지세와 기후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새 삶을 위해 정착했었다.
콜로라도 모뉴먼트 서쪽입구에 있는 마을 Fruita.
19세기 후반에 이주한 주민들이 많은 과일나무를 심어 한때 과일 생산지로 알려지기도 했다고한다.
저 멀리 보이는 콜로라도 강의 평화로운 물줄기와 주변의 농장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고,
맑고 파아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는 하였지만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날씨속에서
나는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안에서 맘껏 둘러보면서 감탄하였고, 그리고 트레일위를 걸었다.
자연의 무한한 형태의 변화와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 낸 극치,
천연의 황홀한 풍경을 담아 보았다.
Rimrock Drive라고 불리는 23마일이 모두 이렇게 잘 닦여져 있었고,
길 위에는 전혀 자동차를 두려워하지 않는듯한 사슴들이 가끔씩 이렇게 도로위로 걸어가기도 했다.
Independence Monument
원래는 양 옆의 바위와 한 줄기로 뻗어 있었던 것인데,
오랜 세월동안 비와 바람등의 원인으로 바위가 깍여져 나가
저렇게 하나의 독립된 첨탑으로 서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저것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깍여나가 흔적없이 사라질것이라고 한다.
Grand View
The Coke Ovens
나는 Coke Oven Trail을 걸어, 콕 오븐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오후 2시. 가장 뜨거운 때.
유타주와 가까운 사막지역이라 날씨는 화씨 100도 정도였다.
섭씨로는 40도가 넘는다.
붉은 암석처럼, 트레일도 모두 붉은 흙이다.
붉은 암석과 노란 꽃이 잘 어울렸었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때 걸었을때의 기이한 분위기는 참으로 좋았었다.
사위는 적막하고,
간간이 산 바람이 불어와 연신 흐르는 땀을 말려주고,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그렇게 걸었던 기억.
트레일 끝까지 가서 본 것은 아래처럼 바위,바위덩어리들뿐.
그래도 신기하잖아?
어떻게 저렇게 바위들이 여러폭 얹혀 있는지.
트레일을 되돌아 걸어오면서 The Coke Oven 전체 풍광을 담았다.
저기 서 있는 사람 하나.
내가 저 곳에 갔었을때 저 남자는 바위 틈 나무 그늘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맨발로.
배낭을 등에 대고.
나는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가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며 하이...하였다.
그래서 바위틈에 앉아 있는 그를 볼 수가 있었다.
그를 마주 바라보는데 매우 평화로운 얼굴을 하고 있어서
그 기운이 나에게까지 전해져서 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았다.
Artists Point
Fallen Rock
저 커다란 몸체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덩어리 하나.
Ute Canyon
역시 평평한 콜로라도 플래토였는데 물과(깊게 패인 물줄기가 보인다)
바람으로 인하여 단단한 땅덩어리가 갈라져 Canyon이 되었다.
9/20/2011, 여행 넷쨋날,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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