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가득 '양배추' 먹고, 화장품은 '아래서 위로' 바르고
얼굴이 부었다! 턱선 둥글어졌다! 피부 늙는 신호?
환절기 피부 노화엔 이렇게… 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채소 안먹으면 건조해져
덥게 껴입지 말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 항상 주변에 놔둬야
"피부가 건조해지는 계절일수록 피부 탄력과 노화에 신경 써야 한다. 먹는 것, 생활환경, 바르는 것 이 모든 것에 신경 써야 탄력을 지킬 수 있다."(조애경 위 클리닉 원장·가정 전문의).
찬바람이 부는 요즘 부쩍 얼굴이 건조하고 탄력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피부 탄력을 위한 '3박자'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 환절기일수록 피부 속과 피부 표면, 피부 바깥 환경까지 신경 쓰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쩍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갑자기 얼굴이 붓고, 턱선이 둥글어진 것 같고, 입가가 부쩍 처져 보여 걱정되는 사람은 이미 '경계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몸무게가 갑자기 늘어나지 않았다면 이건 살이 찐 게 아니라 피부 노화의 증상일 가능성이 더 많다.
- ▲ 얼굴이 부쩍 붓고 입꼬리가 처진다면 탄력에 신경 써야 할 때. 1 꿀·2 복분자·3 양배추·4 홍차를 섭취하거나 이를 활용한 팩을 꾸준히 해주면 피부 탄력을 지키는 데 제법 도움이 된다. / 코르비스·프레시·스킨푸드 제공
◇잘 골라 먹자… 양배추·복분자·꿀·홍차
피부 탄력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영양'이다. 조 원장은 "다이어트를 급하게 하면 피부가 빨리 늙는다. 탄력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영양 섭취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하루 1.5L씩 물을 꼬박꼬박 마시는데도 항상 건조하고 피부 탄력이 없다면 밥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채소는 수분을 가장 오래 머금은 음식. 끼니때 채소를 잘 안 먹는 사람은 물을 따로 열심히 마신다고 해도 금방 건조해진다고 한다. 수분 함유율이 95%나 되는 양배추는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지방도 신경 써서 먹어야 한다. 트랜스 지방처럼 몸에 해로운 지방은 당연히 멀리해야 하지만, 오메가 3처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지방산까지 멀리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도 잘 생긴다.
칼슘도 챙기면 좋다. 클라란스(Clarins)의 최윤영씨는 "흔히들 칼슘은 뼈에만 좋다고 생각하지만 피부 수분을 잡아주고 탈수를 방지하는 데도 좋은 영양소"라며 "미역이나 우유, 잔멸치 등을 열심히 섭취하면 피부 노화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스킨푸드(Skinfood)의 유혜연 차장은 "남자에겐 복분자와 꿀을 추천한다"고 했다. "복분자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이 피부 수분 보호막을 지켜주고, 벌꿀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과 무기질은 탄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인삼이나 홍차를 챙겨 먹으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많다.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이나 홍차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항노화물질 역할을 해 호르몬을 조절해주고 피부 수분 균형을 잡아준다는 설명이다. 프레시(fresh)의 임태경씨는 "홍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고 홍차를 우려낸 물로 세수하거나 천연 팩을 해도 좋다"고 했다.
◇땀 나도록 껴입는 건 안 좋아요
음식으로 '피부 속 보습'을 챙겼다면 이젠 피부 바깥 환경을 신경 쓸 차례다. 스킨푸드 유혜연 차장은 "춥다고 땀이 나도록 옷을 너무 덥게 입으면 피부 수분을 금세 뺏긴다"고 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서 더울 땐 겉옷을 벗는 식으로 적정 수준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히터를 틀고 더운 바람을 오래도록 맞는 것도 피부엔 좋지 않다. 유 차장은 "히터를 틀고 싶다면 옆에 가습기도 함께 틀어두는 것이 좋다"며 "가습기가 없을 땐 수건 한 장 정도를 적셔서 책상 옆에 놔두는 게 좋다"고 했다.
- ▲ 앵초
◇아래에서 위로… 잘 챙겨 바르자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건 피부 표면 보습이다. 조 원장은 "화장품을 잘 발라주면 피부 표면에서 수분을 뺏기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중요한 건 매일 꾸준히 바르는 것. 하루만 듬뿍 바르고 자면 아무 소용 없다. "수십만원짜리 비싼 마스크 팩을 아껴가면서 한 달에 한 번만 하는 것보단 500~1000원짜리 싼 제품을 매일 10분씩 꾸준히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바르는 방법도 중요하다. 클라란스 팀은 "모든 제품을 바를 때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 발라야 탄력이 증진된다"고 했다.
집에 들어와선 따뜻하게 적셔 데운 타월로 얼굴 모공을 열고, 눈가와 입가를 피해가며 화장을 닦아준다. 그후 스킨과 콜라겐이 함유된 세럼,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 아이크림, 수분 크림을 차례로 바른다.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 마스크 팩을 일주일에 2~3번 이상 해주면 더욱 좋다. 프레시 팀은 "제품을 바를 땐 기왕이면 질감이 가벼운 제품부터 무거운 제품 순서대로 차곡차곡 바르는 게 좋다"며 "모든 제품은 충분히 흡수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최근엔 수시로 얼굴에 수분을 분사해서 뿌려주는 형태의 화장품(미스트)도 많이 나왔다. 이런 제품을 고를 땐 반드시 성분을 살펴봐야 한다. SD알코올·에탄올·이소프로필 알코올 등 각종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이라면 차라리 뿌리지 않는 게 더 낫다. 피부에 닿는 순간엔 상쾌하고 시원하지만 한두 시간만 지나면 오히려 피부 수분을 빼앗아 탄력까지 잃게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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