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건강 이야기

현대인의 과체중 원인은 ‘편식’

호젓한오솔길 2012. 1. 13. 08:19

 

음식과 관련, 끼니를 걱정하던 과거와 달리 균형 잡힌 식단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한국인 평균체중이 과체중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평균체중의 증가가 끼니를 대충 때우는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과 '편식'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한 조사내용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체중이 과체중에 올랐으며 10년 전보다 남자는 2.6kg, 여자는 1.6kg 체중이 증가했다. 이는 1997~2007년 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녀, 5430명을 대상으로 비만 수준 변화도를 조사한 내용으로 한국인의 평균체중이 과체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혼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밥을 거르거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길거리 음식점 등에서 대충 때우는 일이 많아졌다"며 "현대인은 균형 잡힌 식사를 챙기기 어려워진 것은 물론, 달콤하고 구미가 당기는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입맛에 맞는 음식만 먹게 되는 일명 '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식사를 대충 때운다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영양을 생각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게 되는 '편식'으로 발전, 적게 먹어도 체지방율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

어린이들의 편식처럼 성인의 '편식' 역시 고열량, 고지방, 단순당 위주로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즉 점심 대용으로 많이 먹는 패스트 푸드는 고칼로리 고지방으로 식성을 편중시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며 저녁식사를 회식 등 술자리에서 육류 위주의 안주로 대충 때우거나 밥 대신 빵, 과자, 초콜릿 등 빠르게 포만감을 안겨주는 단순당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물론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단순 탄수화물과 지방은 특정 음식중독을 일으키는 식품으로 거식증이나 폭식증과 같은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으로 이어져 성인병이나 합병증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분만 아니라 칼슘, 철분, 비타민과 같은 균형적인 영양섭취가 불가능해 호르몬의 불균형과 자율신경실조로 이어지게 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자극적인 맛은 장기적으로 신장의 기능을 약화시켜 수분대사를 방해해 부종을 만들기도 한다.

바른체 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어떠한 음식이든 편식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심각한 영양불균형과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증가 및 혈당의 변동으로 과식과 폭식이 반복되면서 비만으로 쉽게 이어진다"며 "편식은 비위(脾胃)의 소화기능 이상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식습관 교정으로 개선이 가능하나 심할 경우 소화기 및 장기의 균형과 기능을 한약으로 정상화 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