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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만오천원, 곧나올 복제약은 이천원?

호젓한오솔길 2012. 3. 16. 08:38

 

비아그라 만오천원, 곧나올 복제약은 이천원?

 

 

 

 

비아그라 물질특허 5월 종료… 국내 제약사들, 곧 허가받아
가격 5000원 이하로 출시할듯 "2000원대로 나올 가능성도"
스그라·세지그라·오르그라 등 복제약 예정 명칭도 각양각색

화이자가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에 대한 물질특허가 오는 5월 끝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값이 내려가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나오면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빠르면 이달 말쯤 국내 첫 비아그라 복제약이 허가를 받는다. 복제약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14일 "비아그라의 복제약을 개발해 허가를 신청한 국내 제약사 중 3곳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약효가 같다는 것을 입증하는 시험)을 통과했다"며 "빠르면 이달 말 허가를 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 35개 제약사가 비아그라 복제약 생동성 시험 계획서를 냈고, 이 중 29개사는 시험 승인까지 받아 앞으로 허가를 받는 제약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1000억원 규모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한국릴리), 자이데나(동아제약)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비아그라 100㎎은 현재 1만5000원 선, 50㎎은 1만2000원 선인데 복제약은 5000원 이하로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통 복제약은 오리지널약의 절반 가격에 나오는데, 경쟁이 치열한 데다 원료 가격도 높지 않기 때문에 2000~3000원대 복제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또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약을 준비하고 있다. 알약 형태 외에도 근화제약 등은 입에 녹여 먹는 필름형, 대웅제약 등은 씹어서 먹는 추잉형, CJ제일제당 등은 비타민제와 같이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가루약'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복제약 명칭도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씨월드제약은 '스그라', 하나제약은 '세지그라', 일약약품은 '오르그라', CJ제일제당은 '헤라크라', 일양약품은 '오르맥스'라는 이름을 내놓았다. 그러나 식약청 관계자는 "시판 전에 해당 제약사와 협의해 제품명 변경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화이자제약은 "비아그라에 대한 물질특허는 오는 5월 17일 끝나지만 이 물질을 발기부전치료제에 쓸 수 있다는 용도특허는 2014년 5월까지 특허를 갖고 있다"며 소송을 진행중인 상태다.

CJ제일제당·근화제약 등의 관계자는 "특허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일단 복제약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