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옥초등 22회 동기, 여수 엑스포 관람기
* 위 치 : 전라남도 여수 신항일대
* 일 자 : 2012.06.10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누구와 : 상옥초등학교 22회 동기들
유월 둘째 주 일요일, 일년에 두 번 정기 모임이 있는 고향 상옥 초등학교 22회 동기회에서, 여름 행사로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 관광을 가기로 되어 있다. 울산에서 관광버스를 하는 친구가 새벽 5시 10분에 출발하여, 울산 친구들과 오면서 경주에 친구들을 태우고, 아침 7시에 포항 공설운동장에 모여서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 일찍 아침을 먹은 후 멀미 약까지 마시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마눌의 차를 타고 십여 분 전에 도착하니, 어제가 포항항 개항 50주년 이라. 오늘도 기념 행사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하더니, 새벽부터 공설 운동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포항 공설 운동장은 주차장이 넓은 관계로 포항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다시피 하여, 토요일, 일요일 아침 시간에는 각 산악회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들이 붐비는 곳이다. 이런 곳을 갑자기 출입 통제를 하였으니, 운동장에서 탑승을 약속한 관광버스가 길가에서 기다리고 각자 타고 온 차들은 주차할 곳을 찾느라 운동장 앞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혼란 속에서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까지 모인 친구들이 겨우 17명이다. 28인승 리무진 버스에 17명이 넉넉하게 타고 여수 엑스포 관광 길에 오른다.
가다가 경주시 건천읍 인터체인지 앞 기사 식당 앞에 차를 세우고 준비해온 아침 식사를 하는데, 나는 아침을 먹고 온 터라 아침부터 소주 잔을 들고 거든다.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잠시 안부를 묻는 정담이 오고 가다가, 버스 안은 노래방 분위기로 이어져 각자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동안 버스는 달려,
낮 12시가 가까워 지는 시간에 여수 엑스포 앞을 지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렬이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늦은 시간에 주간 표(33,000원)를 싸서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구경도 제대로 못하느니, 차라리 바로 돌산도로 들어가 유람선 관광이나 하다가, 한산 한 저녁 시간에 야간 표(16,000원)를 싸서 서너 시간 엑스포 구경을 하고 밤 늦게 돌아가자고 한다.
* 이순신 대교를 지나면서 차 안에서 찍은 남해 풍경.
* 여수 돌산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바라본 풍경. 거북선 유람선이 보인다.
* 유람선 선착장 풍경.
오후 1시에 출항하는 배가 있다고 하여, 1시간을 선착장 등나무 그늘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기다린다.
* 소주잔 오고 가며 기다리는 1시간은 금방이다.
* 입담 좋은 친구의 이야기에 모두 웃음꽃이 피고, 주위에 장사꾼 아주머니도 솔깃하여 귀를 기울인다..ㅎ
* 거북선 유람선이 들어 오는데, 우리가 타고 갈 배가 아니고 30분 뒤에 출발 한단다.
* 어쩔 수 없이 작은 유람선에 몸을 싣는다. (유람선 승선요금은 인당 18,000원 이고, 단체는 15,000원 이다.)
* 유람선에서 바라본 여수 돌산대교.
* 돌산 대교를 뒤로하고 시원한 물 위를 가른다.
* 후미에서 해안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데,
* 안에서는 퓨전난타 선상 공연으로 모두 주흥에 취해 있다.
* 목포에서 단체로 온 팀이 배를 전세를 낸 듯 신나게 두들겨대는 열기가 대단하다.
* 돌산대교.
* 돌산대교와 조선소 풍경.
* 그단새 소주 한 병과 오징어 한 마리 뚝딱 했네요.
* 장군도 해안 풍경.
* 선실 1층에는 퓨전난타 공연이 한창 흥을 돋우고.
* 안주거리도 푸짐하네요.
* 복잡한 선실 보다 바깥 바람이 시원하다.
* 오동도와 엑스포 박람회장이 보인다.
* 오동도 풍경.
옛날 큰아들 면회 왔을 때 함께 올랐던 언덕배기도 정겹게 보인다.
* 오동도 해안 풍경.
오동도를 지나 조금 더 가다가 유람선은 반환점을 돌아서 회귀한다.
* 멀어져 가는 오동도.
* 1시간 40분 시간이 바쁜지 조금 속도를 내기도하며.
* 거북선대교를 통과한다.
* 1시간 45분 정도 바다 위를 유람하다 돌산도 선착장에 돌아온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하여, 계장을 잘 한다는 전문 식당에 들러 '간장계장', '양념계장'으로 늦은 점심을 든든히 먹고는 버스를 타고 엑스포를 관람하러 간다.
연변에서 온 동포라고 하여 가까운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기사가 안내하러 간다고 하여 모두 매표소 쪽으로 다가간다.
엑스포 입장료는, 주간 관람료가 33,000원이고, 야간 관람료가 16,000원 인데.
* 야간, 입장 가능 시간은 : 17시 10분부터 예매하여, 18시~ 22시까지 입장을 하고, 23시까지는 모두 퇴장을 해야 된다고 한다.
* 야간, 각 전시관 관람은 : 18시~ 21시까지 이고, 20시 30분 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불빛 물 쇼는 21시 30분부터 시작 한다고 함.
* 주차장에서 슬슬 매표소 쪽으로 이동한다.
* 화창한 날씨가 햇살은 약간 따가운 편이지만, 바람이 있어 그늘에는 시원한 편이다.
* 단체로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가자고 하네요.
* 해양경찰 훈련함 공개행사.
* 시간이 너무 일찍어 어설픈 그늘에 모여 앉아 쉰다.
* 5시부터 입장이라 하더니 6시부터 입장이라고 하여, 또 1시간 가까이 기다린다.
* 그저 구경은 사람 구경이고 기다림의 연속이다.
* 슬슬 매표소에도 사람들이 모여들고.
* 조금 빨리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다.
* 우리 친구들도 착실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 빨라 봐야 10분인데 하면서 느긋하게 밖에 그늘에 앉아서 기다리다.
* 맨 마지막에 따라 들어간다.
* 우선 복잡한 곳을 피하여 우측으로 바다와 제일 가까운 '해양산업 기술관' 쪽으로 먼저 간다.
* 잠시 줄을 서서 들어가면서 너무 오래 하고 나면, 바깥이 어두워져 구경도 제대로 못 할까 봐 걱정을 했는데.
* 현재와 미래의 해양 산업 기술을 알리는 영화와 공연이 10여 분간 펼쳐진다.
* 해양과학 기술관 전경.
* 주제관이 있는 쪽으로 바삐 걸어간다.
* 야간에 물 쇼가 펼쳐지는 곳이라고 한다.
* 오동도 쪽 해안 풍경.
* 주제관은 바다 위에 세워졌네요.
* 주제관을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물어보니,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관람이 45분 걸린다고 하여,
이 곳을 관람하고 나오면 사방이 어두워져 아무것도 안될 것 같아 돌아 나와 우선 어둡기 전에 바깥부터 돌아보기로 한다.
* 21시 30분부터 야간에 물 쇼를 한다는 공연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 먼 곳에 위치한 국내 기업관 모습.
* 가장 볼만하다는 '포스코관'을 비롯한 국내 기업관은 시간 관계상 관람을 포기한다.
* 국제관을 들어서니 한 친구가 태국관에 줄을 서있어, 10분 걸린다고 하여 관람해 본다.
* 인어공주 로봇 인형이 태국의 역사와 한국과의 친근관계를 설명하고,
* 고개를 들고 처다 보는 체험 영상 상영이다.
* 공연장 박으로 나와 어린이 극장 쪽은 포기하고, 디지털 갤러리 쪽으로 이동한다.
* 디지털 갤러리 전경.
* 타원형 천정이 온통 디지털 화면이다.
* 디지털 갤러리 전경.
* 디지털 갤러리 입구 전경.
* 디지털 갤러리 입구 전경.
* 한국관을 들어갈까 하다가, 우선 아쿠아리룸 쪽으로 향한다.
* 서쪽 하늘에 구름이 곱다.
* 급한 걸음으로 아쿠아리룸 쪽으로 향한다.
* 분주한 발걸음 위에 화창한 구름 곱다.
* 제일 인기가 좋은 아쿠아리룸 앞에는 아직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 뒤쪽에 나가는 인원만큼 입장하는 아쿠아리룸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한 곳이다.
* 오동도가 내려다 보이는 추억의 언덕배기에도 불이 밝아온다.
* 이제 들어갈 차례가 돌아왔네요.
* 수족관 속으로 걸어간다.
* 이 넓은 면적의 유리가 수압을 견디니 웅장한 모습이다.
* 거북이가 유영을 한다.
* 수족관 터널 속에 관람객 모습이 보인다.
* 수조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 수조 터널 통과.
* 탄성 소리가 들리는 환상적이다.
* 아쿠아리룸 관람을 마치고 급한 걸음으로 한국관으로 향한다.
* 강강수월래.
20시 32분에 한국관에 입장하여 오늘의 마지막 회 공연을 20분간 관람한다.
* 우리나라 해양 발전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 모두 누워서 쳐다보고 구경을 한다.
* 원통형의 천장과 벽이 모두 화면이다.
* 약 10분간의 영상이 혼을 빼 놓는다.
* 한국관 관람을 마지막으로 하고 버스로 돌아오니, 모두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돌산대교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가자고 한다.
여수에서 저녁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포항으로 돌아 오다가 섬진강 휴게소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달리는 차 안에서 음주 가무로 스트레스 털어가며 새벽 2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포항에 도착하여, 아침에 출발한 포항 공설 운동장 앞에 내려 친구들과 헤어져 서둘러 택시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고향 초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한 여수 엑스포 관광 길을 갈무리해본다.
어렵던 시절 첩첩 산골 마을에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던, 기억 속의 코 흘리게 모습들이 반세기를 넘긴 세월의 무게에 까까머리가 백발로 변해가고, 고달픈 세상살이를 말하려는 듯 여리고 곱던 얼굴 마다 주름이 깊게 패여 가지만, 만나면 마음만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 서스럼 없이 장난도 치고 깔깔대는 초등 친구들. 누구 하나가 실수를 해도 너털웃음으로 받아 넘기고, 빡빡한 세상 속에서 허물을 덮어주고 위로해주며, 정을 나눌 수 있는 마음 포근한 친구들이 있어 나는 언재나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선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 양면으로 고생을 많이 한 회장과 총무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누구 보다 새벽 밥 먹고 울산, 경주 친구들을 태우고 포항까지 왔어, 멀리 여수까지 주야로 버스를 몰고 다녀 오면서도 싫은 내색 없이 늘 웃는 모습으로 새벽 2시에 포항 친구들을 내려주고 울산으로 돌아간 인환이 친구에게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번 행사에 함께한 친구들과, 이런저런 바쁜 일로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은 친구들. 12월 초에 친구 아들 결혼식 때 망년회 겸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친구들을 다시 만날 년 말 망년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2012.06.10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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