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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옥 향우회 월사동(넘은절) 고기잡이 야유회

호젓한오솔길 2012. 7. 23. 00:36

 

 

 

상하옥 향우회 월사동(넘은절) 고기잡이 야유회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넘은절

일  자 : 2012.07.22 (일요일)

 

상하옥 향우회의 여름 행사로 작년과 같이 고향 넘은절(월사동) 계곡으로 고기잡이 야유회를 가기로 약속된 날이다. 일요일 아침 8시 30분에 포항 북구 우창동 주민센터 앞에 모여서 함께 출발하기로 되어 있지만, 시골 집에도 들릴 겸 마눌과 같이 조금 일찍 출발한다. 고향의 선후배들이 만나는 향우회 모임에서는 음주는 불가피 할 것 같아 돌아 올 때를 대비하여 마눌의 차를 타고 가기로 한다.

 

포항 시내를 벗어나 흥해 쪽으로 가면서 바라보니 날씨가 흐리고 사방에 높은 산들은 모두 뿌연 안개에 가려있다. 청하면 유계리를 지나 샘재에 올라서니 꼬부랑 길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다. 내연산 수목원이 있는 샘재를 넘어 시골집에 도착하여, 마루에 걸터앉아 커피 한 잔 마시고 잠시 후 넘은절로 내려가니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는지 골짜기가 조용하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열려 있는 철문을 지나 골짜기로 내려가니, 이 곳에 농사를 지으시는 고향 선배님이 계시기에 인사를 하고 잠시 안부 이야기 나누며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 넘은절 아랫 목쟁이에 주차하고, 열려 있는 철문을 지나 걸어 내려간다.

 

* 넘은절 농장에는 고향 선배님이 '목이버섯' 재배와 농사를 짖고 계신다.

   인사를 나누고 잠시 앉아서 향우회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 마당에 심어진 자귀나무가 회사한 꽃을 피웠다.

 

* 여름을 알리는 자귀꽃인데, 목백일홍처럼 층층이 피어나 오랜 기간 꽃을 피우는 듯하다.

 

* 부드러운 빛깔과 은은한 향기가 참 곱다.

 

* 먹을 거리를 실은 냉동차가 내려 오고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 먹거리 짐을 실은 차는 후진하여 개울까지 갈 수 있다면서 모두 일어선다.

 

* 흐린 날씨에 드리워진 안개는 산봉우리를 모두 가리었다.

 

* 짐을 싣고 온 차는 험한 길을 후진하여 개울까지 내려간다.

 

* 개울에는 물이 제법 많이 흐른다.

 

* 개울가 펑퍼짐한 곳에 천막을 치고, 주방을 차리고 준비를 하는 동안.

 

* 혼자 중소가 있는 골짜기 사진을 찍으러 내려간다.

 

* 개울 옆으로는 수풀이 우거지고 하여.

 

* 물 길을 따라 내려가는 개울 바닥이 미끄럽다.

 

* 물살이 세게 흐르는 작은 폭포를 하나 지나면 저기 아래 중소가 보인다.

 

* 물소리 시원한 중소 풍경.

 

* 좌측 바위에 올라서 내려다 본 중소.

 

* 맑은 개울물은 중소에 자맥질하여 물 속에 하얀 거품 기둥을 만들며 요동친다.

 

* 다시 위쪽으로 돌아서 조망이 좋은 우측으로 건너간다.

 

 

* 중소의 전설 : 옛날 이곳 월사동엔 절이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넘은절(너무절) 이라고 부른다. 어느 날 이곳 절에 수도승(중)이 셋이서 이곳 넘은절이 잘 내려다보이는 서쪽 산 중턱에 있는 바위 위에서 들판이 있는 골짜기를 내려다보며 멀리 뛰기 시합을 했는데, 첫 번 째 뛰어내린 중은 바로 아래 개울에 떨어지고, 두 번 째 중은 들판 위에 떨어지고, 세 번째 중은 욕심이 좀 과하여 가장 멀리 뛰었는데 바람에 날리어 여기 이 깊은 물속에 떨어져 빠져 죽었다고 한다. 그 후 이곳을 '중소'라 하고, 중들이 뛰어내린 바위를 '중바위'라고 불렀다. 중바위는 여기서 보이는 서쪽 산 중턱에 있으며 직선거리는 약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다.

 

* 중소의 하얀 물줄기 꼬리를 흔들면서 용천을 한다.

 

* 하얀 물줄기 바위 골짜기 굽이 돌아 옥계를 유람하며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 골짜기 위의 향로봉을 오르는 솥전배기 등은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 중소에서 올려다본 상류 풍경.

 

* 옥수 흐르는 중소와 심산유곡 풍경.

 

* 올라오다 돌아본 풍경.

 

* 골짜기 노루오줌풀은 맑은 옥수와 어우러진다.

 

* 물가에 노루오줌풀 맑은 물에 세수를 한 듯 연분홍 때깔이 화사하게 곱다.

 

* 철 따라 야생화 피어 나는 골짜기.

 

* 맑은 물에 얼굴 비추는 노루오줌풀. 자태가 이리 고울 줄이야.

 

* 물기 먹음은 바위에는 이끼가 자라고 꽃이 핀다.

 

* 물가에 발을 담그고 꽃을 피운 노루오줌풀은 화사한 자태에 비해 이름이 조금 글타.

 

* 맑은 개울 건너 바위에는 온통 노루오줌풀 군락이다.

 

* 시원한 물소리.

 

* 방구 모퉁이 돌아.

 

* 중소로 흘러간다.

 

* 돌아 올라오는 개울 가에도.

 

* 야생화가 어우러진다.

 

* 돌아본 골짜기.

 

* 고기 굽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곳 야유회 장소가 보인다.

 

* 솥전배기에는 아직 구름 머문다.

 

* 개울을 따라 올라 오는 길.

 

* 짐을 싣고 온 냉동차.

 

* 맑은 개울가에 자리잡은

 

* 천막 앞에서 삼겹살 굽는 냄새가 나네요.

 

* 주방도 차려져 있고.

 

* 커다란 스테인레스 후라이판 위에는 솔잎 삼겹살이 익어 간다.

 

* 뜨거운 삼겹살을 장갑 낀 손으로 자유 자제로 뒤집으며, 익은 놈은 가위로 잘라가며 꾸워 대는 대단한 솜씨입니다.

 

* 고향의 선배님들이 상옥 무공해 꿀토마토를 들고 찾아 오셨네요.

 

* 삼겹살을 구워 대접합니다.

 

* 정겨운 고향 이야기가 무르익어갑니다.

 

* 주방도 분주해집니다.

 

* 상옥 1리, 2리 이장님, 파견대장님, 슬로우시티 위원장님, 청년회장님 등 상옥 고향을 대표하는 여러 선후배님 들입니다.

 

* 작년에 소나기 홀딱 맞으면서 놀던 때와는 달리 많이 진일보 된 모습입니다..ㅎ

 

* 그 동안 쌓인 이야기들을 토론합니다.

 

* 구름 걷힌 솥전배기 등이 정겨운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네요.

 

* 서로가 처한 입장 차이는 있어도 모두가 고향 상옥을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 매운탕 점심상 올라갑니다.

 

* 고향 친구가 낚시로 잡은 걸쭉한 민물 매운탕입니다.

 

* 깨끗한 자연 속에서 먹는 매운탕 맛이 일품입니다.

 

* 자리를 준비하지 않아 그냥 어릴 때 뛰놀던 고향의 개울가 자연 위에 안아서 먹는 점심입니다.

 

* 배불리 점심을 먹었으니 뭔가 하기는 하여야겠는데..

 

* 야바위는 아니고, 엄연한 돌팔매 시합입니다.

 

* 새워놓은 돌을 맞추어 쓰러뜨리는 게임입니다.

 

* 생각처럼 쉽게 잘 맞지를 않는 군요.

 

* 맞았나요..?

   표정들로 보아 뭔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 마을 유지 분들이 돌아 가시는 길. 개울 건너까지 배웅을 합니다.

   잠시 배도 꺼줄 겸 다시 골짜기로 내려갑니다.

 

* 노란 야생화..?

 

 * 하도 고아서 그녀의 이름을 몰라요..ㅎ

 

* '털부처꽃'이 갈대 사이에 피었네요.

 

* 열심히 다슬기를 잡고 있네요.

   친구 부부와 후배, 한 사람은 누구라 말하지 않을래요.ㅎ

 

* 물이 좀 많기는 하여도 워낙에 맑으니 속이 훤하게 다 보입니다.

 

* 시원하게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작년에는 여기 물가에 본부를 차리고 물놀이를 하던 곳입니다.

 

 * 노루오줌풀꽃.

 

 * 맑은 개울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 아침에 왔던 곳인데, 그 단새 꽃이 더 많이 핀 듯하네요..ㅎ

 

* 자연 속에 하얀 물기둥.

 

 * 속 시원하게 흐른다.

 

 * 밀려난 물거품인가.

 

 * 요동치며 흐른다.

 

 * 고향 친구가 낚시를 하면서 내려오고 있네요.

 

 * 벌들이 물을 먹고 있네요.

    물을 먹는 것이 아니라 물고 가서 새끼를 키운다고 하네요..?

 

 * 돌아본 풍경.

 

 * 좁은 곳을 급하게 내려오는 물은 성난 얼굴로 서로 밀치며 요동치지만.

 

* 넓은 곳에 내려 서면 이내 마음을 가라 앉히고 평온을 찾는다.

 

* 조용히 흐르는 맑은 물 위에 튀어 나온 돌맹이 하나가 작은 파장을 일으키듯.

 

* 우리네 평화로운 인간 세상에도 제 잘난 체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있다.

 

 * 본부로 돌아오니 '피라미 졸음 볶음밥'이라는 특별 메뉴를 만드느라 한창이다.

 

 *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볶음밥을 먹어보기는 처음이다..ㅎ

    소주 잔을 들고 둘러 앉으니 금방 없어진다.

 

 * 오늘의 마지막 메뉴는 저녁 식사 겸 소주 안주로 나온 '돼지고기 두루치기' 란다.

 

 * 오늘 요긴하게 쓰이는 장작불로 잘 달구어진 스테인레스 후리이판 무대 위에 올라.

 

 * 자글자글 소리를 내면서 몸을 비틀더니,

    노릿노릿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 오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특급 요리는

    젓가락 들고 둘러선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한다. 

 

* 넓직한 갱빈으로 옮겨다 놓고 참소주 여러 병 죽이면서, 

   해가 넘은절 윗 목쟁이에 걸리는 시간에 오늘 향우회 고기잡이 야유회를 마감한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철수하여, 고향집에 들리니, 물놀이 하면서 휴대폰을 배낭에 넣어 둔 관계로 어머님께서는 몇 번이나 전화를 해도 안받더라고 하면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다. 야야 그 집에 전화해도 전화를 안 받더라고 한다. 그 선배님도 비싼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려서 고장이 났다고 했다.

 

저녁은 개울에서 먹고 온 터라 어머님이 해 놓으신 밥은 먹지를 못하고, 잠시 커피를 마시고 어머님이 직접 가꾸신 감자 한 박스와 무공해 채소들을 잔뜩 챙겨 싣고는 포항으로 출발 한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라서 인지 여름이면 늘 막히는 동해안 7번 국도는 원활하게 소통되어 무리 없이 포항에 도착하면서 고향 향우회 고기잡이 야유회 길이 종료된다.

 

고향을 사랑하여 고향에 살고 계시면서, 늘 고향을 위해 수고해주시는 상하옥 마을 선후배 유지 님들 한창 농사일 바쁘신 와중에 향우회 행사를 찾아 자리를 빛내주시어 감사합니다. 아울러 알찬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향우회 임원진들과 야유회 행사에 적극 동참해주신 선후배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상하옥 향우회 넘은절 고기잡이 야유회 행사를 갈무리해본다.

 

2012.07.2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