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락산 신선봉
솔길 남현태
올망졸망 바위 달린 능선
도락산 제일 신선봉
바위에 걸터앉은 늙은 난쟁이 소나무
주렁주렁 솔방울 달고
긴 세월 고단함 노래하건만
발아래 엎드린 봉우리는 키 자랑한다
덩그런 암반에 페인 작은 웅덩이
퍼내면 소낙비가 다시 채워준다는
전설 가득 고인 물
비단개구리 일가 이루어
붙박이로 살아가며
고단한 산꾼들 재롱으로 모은다
바위 끝에 졸고 있는 노송 아래
지친 다리들 옹기종기 모여드니
가지마다 주렁주렁 가뿐 숨소리 열리고
청풍명월의 조화 도락을 깨우치니
짙어가는 녹음
암봉들 비린 속살 가리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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