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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현산, 하얀 상고대 따라

호젓한오솔길 2016. 1. 31. 16:48

 

 

영천 보현산, 하얀 상고대 따라

 

* 위   치 :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청송군 현서면

* 일   자 : 2016.01.31(일요일)

* 산행코스 : 절골- 보현산 시루봉(1,124.4m)- 보현산 천문대- 보현산(1,126.4m)- 절골

* 산행거리 : 5.91Km

* 산행시간 : 2시간 45분 소요 (눈길 따라 어울렁더울렁)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서해안과 달리 건조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포항 동해안에도 포근한 날씨에 목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더니, 지대가 높은 고향 상옥에는 눈이 온다고 한다. 근처에서 가장 높은 영천시 보현산엔 눈이 많이 왔을 것으로 짐작되어, 마눌에게 일요일에 눈 산행을 가자고 했더니 따라 다니기 힘들어 안 가겠다며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토요일 밤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 아시아 축구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펼쳐지는데, 전반전에 1대 0으로 이기면서 끝내고, 후반전 시작하여 2분만에 한 골을 더 넣어 2대 0으로 앞서게 되니, TV 중계를 하던 아나운서와 해설자들도 이미 승부가 끝이 난 것처럼 '최우수 선수 상은 누가 받을까요. 우승 국에서 상을 휩쓸게 되겠지요.' 하며, 자축의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는데, 고놈의 입이 방정인지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후반 24분경에 한 골을 허용하고 이어 1분만에 추가골을 허용하여 동점이 되어 보는 사람을 조바심 나게 만든다.

 

이어 일본은 하나 남은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하여 3명 모두 교체하고 후반전에 끝장을 볼 심산으로 배수의 진을 치는데, 한국은 연장전을 대비하여 1명도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가다가 결국 일본에게 추가 골을 허용 하여 3대 2로 역전을 당하고 나서 선수를 교체하여 공격을 펼쳤으나 일본의 빗장수비에 막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나니, 밤잠을 설치며 응원하던 국민들은 멍하니 할 말을 잊은 체 분통만 터진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시내를 빠져나가기 위해 법원 쪽으로 가는데, 교통 사고 현장을 두 번이나 지난다. 어제까지 내린 비가 밤에 살짝 얼어 노면이 미끄러운 느낌이 들고 자동차들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기계면 구지 마을을 지나 한티재 부근에서 또 농가 트럭 한 대가 전복되어 있고, 경찰 2명이 다가 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살짝 빙판이 된 도로를 평소처럼 달리다가 여러 곳에서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듯하다.

 

산행 들머리인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마을 뒤 절골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들고, 올려다 본 보현산은 머리에 하얀 상고대를 피우고 맑은 햇살에 반짝이며 산꾼을 기다리고 있다. 아침에 너무 늦게 출발하여, 이미 달아 오른 햇살에 상고대가 곧 녹아 내릴 것 같은 기분에 다급해진 마음은 서둘러 눈 산행 준비를 하고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 정각리 마을 뒤 길가에 추차 하니

   보현산 정상부에 하얀 상고대가 산꾼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

 

*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정각사 쪽으로 오르면서 돌아보니

   하얀 눈 위에 내 자동차가 빨리 다녀 오라고 손을 흔들어댄다.


* 정상부 능선에 펼쳐지는 하얀 상고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급하기만 한데,

   아이젠을 신은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 허름한 농가처럼 생긴

   조용한 정각사 앞을 지나고,


* 살짝 얼어서 뽀드득 거리는 눈 위를 걷는

   내 발걸음이

   오늘 따라 초반부터 무디게 느껴진다.


* 좌측으로 가파른 능선 비탈을 오르는 발걸음은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 빼곡한 참나무 숲 오르막에서 뒷다리가 땅겨 오는 무거운 발걸음은

   평소 운동 부족 현상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하다.

   늘 유지해 오던 표준 체중에서

   겨울 들어 나태해진 틈을 타서 2~3Kg 불어나니, 산행 길에서 먼저 느낌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생각 같아선 살방살방 재바르게 오르고 싶은데,

   뒷다리가 땅기고 숨이 차오르는 현실의 쓴맛을 느끼며,


* 한발한발 눈 쌓인 비탈길 걸어 오르니,


* 정각리에서 보현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에 올라서고,

   눈 쌓인 능선을 피하여 숲 속을 헤집고 있는

   구미에서 왔다는 다섯 명의 남녀 산꾼들을 만난다. 

 

   아저씨는 혼자 왔는기요.?

   네.

   이런 눈길에 혼자 산에 다니는걸 보니

   진짜 산을 좋아하시는 모양이네요!


* 몇 마디 이야기 나누면서

   구미팀 5명을 추월하여


* 잠시 올라가니

   앞서간 한 무리의 발자국이 보인다.
 

*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소나무 아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 우측에 전에 없던

   나무 데크 전망대가 보여 올라서니,


* 화북골과 건너

   기룡산 모습이 눈에 들고,


* 좌측 보현산의

   하얀 상고대가 눈이 부시는데.


* 우측으로

   영천 쪽 풍경 햇살 아래 아련하다.


* 햇살에 눈이 부시는 양지 쪽 눈길 따라

   잠시 걸으니


* 우측 북쪽 사면을 덮은

   영롱한 상고대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 오랜만에 만난

   하얀 상고대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서,

 

* 발자국 따라 눈길 걸으니,


* 앞서 가는 산님들 모습 보이고,


* 상고대 아래 모여서

   사진을 찍으며 마냥 즐거워 하는 가족 산님들을 무리를 지난다.


* 올라 갈수록

   하얀 상고대가 걸음을 멈추게 하고


* 우측으로 잠시 벗어난

   사면을 따라 상고대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올라 오는 산님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고,


* 하얀 설국 속에서 잠시

   머물던 발걸음


*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 우측 산비탈을 하얗게 덮은 상고대 


*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하얀 상고대 물결에


* 걸음을 멈추고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본다. 


*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곳

   물론 오늘은 산불감시 아저씨도 휴무인 듯하다.


* 세 사람의 산님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전망대 정자를 지나


* 상고대 사진을 찍으면서

   보현산 시루봉(1,124.4m)에 올라선다. 


 

보현산

경상북도 영천시의 북쪽에 위치한 화북면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 1,124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이 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기 때문에 이 자체를 보현산맥이라고도 한다. 본래 이름은 모자산이었는데 조선 중기 이후로 보현산으로 개칭되었다. 산의 남사면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세라 하여 일명 모자산이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진산은 모자산이다. 여지도서에서도 모자산이 고을의 진산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모자산과 보현산으로 기록된 반면, 대동여지도에서는 보현산으로만 기록되어 있다.

 

보현산 지역의 산, 마을, 사찰(암자)의 이름 유래를 미루어보면 불교성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의 이름인 보현산은 자비의 보살인 보현보살에서, 법화마을의 이름은 경전 중에 가장 으뜸으로 여기는 법화경에서 유래하였다. 마을 이름 정각은 망혹을 단멸한 여래의 참되고 바른 각지 즉 바른 깨달음을 뜻한다. 원각이라는 마을 이름은 조그만한 흠도 없이 우주의 신령스런 깨우침을 의미한다.


* 시루봉에서 바라본

   천문대와 보현산 정상 풍경,


* 작은보현산과 두마리쪽 풍경,

 

* 화북골과 기룡산쪽 풍경, 


* 올라 온 상고대 능선 건너

   기룡산 풍경 


* 부약산 능선 멀리

   아련한 팔공산 풍경, 


* 시루봉에서 바라본

   보현산과 면봉산은 하얀 분칠을 하고 있다.  


* 보현산 시루봉을 뒤로하고

   아직 발자국이 없는 눈길을 따라 보현산 천문대 쪽으로 향한다.
 

* 하얀 상고대 아래 화북골과 기룡산,


* 돌아본 시루봉엔 올라온 산님 머물고, 


* 천문대로 향하는 길에는

   하얀 상고대가 화사하게 피어 있어


*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  짧은 발목 스페츠만 하고 왔더니

    수북이 쌓인 눈길에서 신발 안에 눈이 들어오는 차가운 느낌이 든다.


* 날씨가 제법 차가운 관계로

   따가운 햇볕 아래서도

   상고대가 쉽게 녹지 않고 버티고 있는 길,


* 파란 하늘 배경이

   참 곱다.


* 이글거리는 햇볕과 사투를 벌이는 상고대


* 돌아본 시루봉쪽 풍경,


*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새기며

   보현산 천문대 쪽으로 걸어 가는 길


* 걸음은 세월아네월아

   셔터만 바삐 눌러댄다.


* 겨울철 눈이 기럽은 포항에 비가 내리면

   하얀 눈이 그리워

   가끔 찾아오는 보현산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더니,


* 오늘도 이렇게 하얀 상고대를 누리에 피워

   온 몸으로 산님들을 맞이한다.

 

* 천문대 쪽에서 올라와

   천수 누림길로 이어지는 발자국이 하나 보이고


* 겨울이면 늘 눈 속에 잠들고 있는

   보현산 천문대에 도착한다.


 

보현산 천문대

1996년 4월에 완성된 보현산천문대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져 있다.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항성, 성단, 성운과 은하 등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고도: 해발 1,124미터
좌표: 동경 128도 58분 35.68초, 위도 36도 9분 53.19초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770-820
전화 : 054-330-1000

팩스 : 054-336-9450  

 

연혁

  • 1985년 보현산천문대 건설 추진
  • 1992년 보현산천문대 도로 건설 시작
  •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 목성충돌 장면 관측
  • 1996년 4월 보현산천문대 준공
  • 1996년 1k CCD 극미광 영상장비 개발
  • 1998년 진공증착기 설치
  • 1999년 2k CCD 시스템 개발
  • 2003년 BOES(고분산 에쉘 분광기) 개발

     

    보현산천문대는 일반방문객들을 위하여 4월, 5월, 6월, 9월, 10월의 매월 네번째 토요일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의 기간은 망원경의 하계정비(7, 8월)와 동절기(11월 ~ 다음해 3월) 도로 결빙으로 차량통행의 위험성 때문에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가 있다. 행사참여는 무료이며, 연령의 제한은 없다. 행사시작 5일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한다. 예약문의는 054-330-1000으로 하면 된다.


  • * 재설 작업을 하다 만

       천문대 도로를 따라 보현산 정상으로 향한다.


    * 철쭉나무에 달린 하얀 얼음 꽃은

       솜털처럼 포근한 느낌이 들고,


    * 앙상한 가지 마다 하얗게 피운 상고대는

       맑은 햇살에 위태로워 보이는데,


    * 주목의 겨드랑이 속을 파고든

       두툼한 상고대는

       바라보는 몸을 오싹한 한기가 느끼게 한다.


    * 밤새 찬바람이 만들어 놓은 상고대는

     

    * 흔들리는 억새도 하얗게 얼려 놓았다.


    * 보현산을 오르면서 돌아본 시루봉에는

       따라 내려오는 산님들 모습이 보인다.


    * 화창한 날씨에

       정오가 지나가는 시간인데도

       아직 화사한 상고대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 보현산 정상석으로 가는 길,


    * 이곳에도 아직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산님들이 많이 찾는 시루봉과는 달리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정상에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하다.


    * 외로워 보이는

       보현산(1,126.4m) 정상 풍경,


    * 건너 시루봉 보다

       2미터 더 높다고 한다.


    * 보현산 정상석 뒷면,


    * 보현산 정상에서 바라본 시루봉 쪽 풍경,

       바람이 불지 않는 쪽에는

       정오가 지난 시간까지 하얀 상고대가 그대로 남아있다.


    * 보현산 정상의 상고대,


    * 좌측으로 멀리

       갈미봉과 작은보현산, 수석봉은 하얀 겨울 속에 잠들었고,


    * 정각리 마을 건너

       기룡산은

       눈부신 햇살 아래 아련하다.


    * 살짝 당겨본 정각리

       마을 뒤편 눈 위에 세워둔 내 자동차가 보인다.


    * 사슴 뿔처럼 생긴 상고대에 매료 된


    * 면봉산 쪽으로 이어진 능선


    * 솜털 같은 가지마다 셔터를 눌러가며


    * 아무도 걷지 않는 능선을 따라

       보현산 주차장까지 잠시 걸어보기로 한다.


    * 올려다 본 상고대에 도취하여


    * 하얀 설국 속으로 걷는 발걸음

     

    * 숲 속의 여러 가지 형상의 상고대에 심취하여

       서성이기만 한다.

     

    * 올려다본 창공은

       하얀 햇살에 비치는 온갖 형상의

       상고대들의 아우성으로 눈이 부실 따름이다.


    * 이런 멋진 풍경을

       혼자 보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 멍하니

       연신 셔터만 눌러댄다.


    * 하얀 겨울나무

       숲 속에서


    * 갈팡질팡 허우적대는

       산꾼은


    * 폐부 깊숙이 후비고 들어오는 

       영롱한 얼음꽃 향기에


    * 오늘도

       그냥 감탄사만 토해낸다.


    * 어릴 적에 시골에 살면서

       겨울이면 수북이 쌓인 눈꽃은 지겹도록 많이도 보아왔지만,

       앙상한 가지에 날렵하게 얼어붙은

       하얀 얼름꽃인 상고대는 등산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과연 꽃중에 꽃이라는 생각으로 차가운 겨울 산행길이면 늘 그리워하게 된다.


    * 간밤에 축구를 보느라고 

       늦장을 부리다가 오후 시간에 맞이한 상고대가

       아직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서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껏 카메라에 담아본다.


    * 숲 속에 어린 상고대 사이로

       요리조리 걸으며


    * 연방 셔터만 눌러대다가


    * 하얀 분칠을 한 소나무 사이로

       도로에 내려서니,


    * 올라온 자동차는 한 대도 없고

       하얀 눈만 소복이 쌓여 있는 보현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돌아본 상고대 화원은 추억 속으로 잠들어간다.

     

    * 잠시 천수누림 길을 따라 


    * 데크로드에서 아래로 내려서니,

     

    올라갈 때 만났던

       가족 산행을 온 산님들을 추월하여


    * 잠시 발자국이 없는 길을 걸어


    * 절골에서 올라 온

       발걸음 분산한 등산로와 만난다.


    * 능선을 따라

       절골로 내려서는 하산 길


    * 때로는 종아리까지 차오른

       뽀드득 거리는 하얀 백설의 촉감이 즐겁기만 하다.


    * 아래로 내려올 수록

       쌓인 눈은 점점 줄어들고

       근방에서 보기 드문 산죽이 있는 길을 따라


    * 홀로 기다리는 자동차에 돌아오면서

       보현산의 깔끔한 미니 산행 길은 종료된다.


    * 자동차에서 돌아본 보현산은

       아직도 머리에는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 오늘 걸은 보현산 트렉,


    * 오늘 걸은 고도표,

     

    약 2시간 45분 간의 짧은 산행을 마치고 하산 하니, 산에서 먹은 것은 물 한 모금 사탕 한 개가 전부인 것 같다. 시동을 걸고 포항으로 돌아 오는 길에 과일을 먹으면서 운전하여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으로 돌아 오니, 마눌은 오후 5시는 넘어야 올 줄 알았는데, 벌써 왔느냐고 하며 말도 안 된다고 한다.

     

    가지고 간 먹을 것은 그냥 짊어지고 다니다가 집에 돌아와서 마눌이 차려주는 늦은 점심을 먹고 낮잠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저녁에는 상을 당한 초등학교 친구 모친 빈소에 문상을 하고, 초등 동기들을 만나 소주 한 잔 나누며 어릴 적 고향에 두고 온 아련한 추억의 정담을 주고 받으니, 새롭게 시작한 병신년도 한 달이 그렇게 저물어 간다.

     

    2016.01.31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