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봄 향기
솔길 남현태
조팝대 하얗게 핀 골짜기
묵은 갈색 사이로 번지는
연초록 마음 조리고
물소리 정겨운 잎새 아래
무딘 발걸음 머문다
얽히고설킨 넝쿨 사이
모여든 벌들의 황홀한 봄 노래
심취한 분홍빛 스며들고
수줍은 초록 스멀스멀
낙엽 위로 기어 오른다
먹음직스런 여린 찔레 순
풋풋한 향기 토해내는 골짜기
산 벚꽃 품은 비단 자락
수채화 한 폭 펼치니
아린 봄 향기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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