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산행기

낙동정맥 13구간- (운문령~ 가지산~ 배내고개~ 신불산~ 지경고개)

호젓한오솔길 2016. 12. 30. 18:36


 

낙동정맥 13구간- (운문령~ 가지산~ 배내고개~ 신불산~ 지경고개)

 

* 위 치 : 울산 울주군 - 양산시 하북면

* 일 자 : 2016. 12. 25(일,크리스마스)

* 날 씨 : 맑음

* 동 행 : 산이좋아님, 당산님, 민트님, 호젓한오솔길

* 산행코스 : 운문령- 상운산(1,114m)- 쌀바위- 가지산(1,241m)- 중봉(1,167m)- 석남고개- 능동산(983m)배내고개

                   - 배내봉(966m)- 간월산(1,069m)- 간월재-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지경고개

* 산행거리 : 27.96 Km

* 산행시간 : 11시간 20분 소요(이동시간 9시간 53분)


새해의 들뜬 꿈이 어제 같은데, 성탄절이 일요일이 되어 조금은 아쉬운 병신년도 12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이한다. 예수 그리스토의 은총과 사랑의 진리가 온 누리에 충만하건만,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로 갈라져 서로 헐뜯고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리는 아비규환 속의 대한민국은 점점 혼란 속으로 말려들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 달에 산으로 클럽과 함께 해오던 낙남정맥 종주를 끝내고, 지난 주에는 고운산정과 함께한 금남정맥과 금강정맥 종주를 마치고 나니, 당분간 단체로 가는 산행이 없어져서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인 이번 주부터는 진행 중인 낙동정맥에 전념하여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번 주에 산행하게 될 낙동정맥 구간은 낙동정맥의 백미라고 하는 영남알프스를 통과하는 구간이다. 지난 번에 산행을 마친 운문령에서 시작하여 상운산, 가지산,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을 거쳐 지경고개까지 이어지는 해발 1천 고지의 능선 길을 누런 영남알프스의 억새 바람과 함께 걷는 가슴이 탁 트이는 산행길이 예상된다.


새벽 4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산이좋아님 차를 타고 쌍룡사거리에서 네 사람이 만나 순두부찌개로 아침을 먹은 후 어두운 새벽 길을 달려, 아침 7시경에 운문령에 도착하니 좁은 고개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길가 좁은 공간에 어렵게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그렇게 차갑지가 않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동녘이 훤히 밝아오는 아침 7시 7분경에 상운산 자락으로 오르면서 낙동정맥 13구간 산행 길은 시작된다. 


* 7시 7분 주차공간이 없는 운문령에 도착하여

   좁은 길가에 주차를 하니, 


* 여명이 밝아오는

   언양읍 풍경은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다.



운문재(793m)

청도군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도로로서, 문복 능선 분기점인 학대산을 지나는 낙동 정맥의 일부분이자, 북서로 흘러 운문호로 들어오는 신원천의 시발점이다. 운문면에서 가장 험준한 고개이며, 운문령 좌우편으로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등 높은 산이 자리 잡고 있어 지나가는 구름이 산허리를 넘지 못한 채 멈추어 구름문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운문재 또는 운문령이라 부른다. 과거 청도와 경산, 대구의 소금을 전담하던 마바리들이 통행하던 길이며, 울산과 경주에서 해물을 지고 내륙인 고령과 창녕 방면으로 지나던 상인들이 통하는 고갯길이기도 하다. 


삼국사기에 신라 원광 법사가 가슬갑사를 주석하고 화랑들이 국경 지대에서 무예를 연마하며 삼국 통일의 원동력을 일으키게 한 곳이 운문재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도계에 해당되며, 청도군에서 울산광역시로 가는 유일한 관문이다. 조선 시대 운문면 신원리에는 삼기원, 방음리에 말음원, 대천리에 대천원이 각각 있었다. 


운문재로 오르는 십리 능선 길 중 가지산 정상에는 쌀바위 이야기와 암행어사 박문수가 당한 봉변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지산 정상 인근에 쌀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었다. 옛날 이곳에 수도하던 승려가 있었는데, 양식이 떨어지면 마을로 내려와 동냥을 얻어 생활하였다고 한다. 이를 가엽게 여긴 부처님이 바위에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을 물방울 흐르듯 나오도록 하여 승려가 수도에 매진할 수 있었다. 어느 날 욕심이 생긴 승려가 구멍을 크게 하면 쌀이 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바위 구멍을 크게 뚫었다. 하지만 뚫은 구멍에서는 이제 쌀이 아닌 물만 흘러나왔다고 한다. 


조선 헌종 때 암행어사 박문수는 경상도 어사의 임무를 띠고 언양 고을의 민정을 살핀 다음, 청도 땅으로 가기로 하고 종인들과 헤어졌다. 하지만 노잣돈을 종인에게 모두 맡겨 무일푼이 된 박문수는 운문재에 이르러 수수떡을 부쳐 파는 두 여인을 발견하였다. 두 여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떡을 간청했다. 한 명의 여인은 음담패설을 하는 반면, 다른 한 여인은 어사를 위로하며 돈을 받지 않은 채 떡을 주었다. 이후 청도 동헌에 도착한 박문수는 두 여인을 불렀고, 음담패설을 한 여인은 그제야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다른 여인은 상금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운문재는 문복산과 가지산 사이에 있는 잘록한 곳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길로서, 과거에는 좁은 길을 상인들이 이용하였지만 6·25 전쟁 직후 무장 공비 토벌을 위해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넓혀졌다. 오늘날은 국가 지원 지방도 69호선이 운문재를 통과하여, 경부 고속 도로와 연결된다.


*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고

   상운산 자락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니, 

  

* 산행 들머리 이정표에는

   영남알프스 가지산이 4.8Km 남았음을 알리고, 


* 돌아본 운문령과

   고헌산 자락에는 하얀 구름 넘나든다. 


* 상운산 자락 능선에서

   동쪽 구름 위로 솟아 오르는 아침 해를 만나고, 


* 나뭇가지 사이로

   카메라 겨누어보지만 금방 눈이 부신다.


* 상운산 능선 오르는 길 


* 좌측으로 최고봉 가지산과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 멋진 귀바위 풍경을 바라보며 


* 우측으로 눈 뿌린 길을 돌아 


* 서리와 눈이 뿌려져 위태로운

   귀바위에 올라서니,

   지난 번에 걸은 고헌산과 산내면에 하얀 운해가 자욱하다. 


* 골짜기를 가득 메운 하얀 운해는

   고개를 따라 넘쳐 흐르고, 


* 건너 문복산과 고개 든 마루금들은

   운해 위에 찰랑인다. 


* 가지산 어깨 너머로

   재약산이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 조망 시원한 귀바위 봉우리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 잠시 머물던 귀바위를 뒤로하고 


* 능선에서 귀바위와

   운해에 싸인 고헌산 쪽 풍경 돌아보고 


* 부드러운 낙엽 쌓인 길 잠시 걸으니, 


* 정상석에 서리가 내려앉은

   상운산(1,114m)에 올라선다. 


* 상운산에서 돌아본

   걸어온 능선과 운해풍경, 


* 하얀 폭포수처럼 운문령으로 흘러 넘친다.

 

* 상운산에서 바라본

   문복산과 옹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부드럽게 이어지고 


* 건너 가야 할

   가지산은 하얀 안개 속에 숨어있다.

 

* 상운산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 가지산으로 가는 길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언양읍 쪽 풍경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신다.

 

* 전망 데크가 있는 임도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어 


* 쌀바위를 바라보며 잠시 걷다가  


* 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 쌀바위 아래 있는 휴게소를 지나고

 

* 휴게소에서 바라본 쌀바위

 

*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쌀바위  


쌀바위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한 바위이다. 쌀바위는 옛날에 이 바위에서 쌀이 한 알씩 계속 나왔다고 하여 유래한 지명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이 바위 밑에서 스님 한 분이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먹을 양식은 마을로 내려가서 탁발을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아침 기도를 올리고 나서 바위 틈을 들여다 보니 쌀알이 하나씩 떨어지고 있었다. 스님은 끼니때마다 떨어진 쌀을 가지고 밥을 지어 먼저 부처님께 올리고 자신이 먹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꼭 한 사람 분량의 양식 밖에는 되지 않자 스님은 욕심이 생겨 쌀알이 떨어지는 바위 안에 많은 쌀이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꺼번에 많은 쌀을 얻고자 하여 쌀알이 떨어지는 구멍을 뚫어버렸다. 그러자 지금까지 떨어지던 쌀알은 간 곳이 없고 물줄기만 흘러내렸다. 이에 스님은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하여 더욱 정진에만 힘썼다."라고 전한다. 이로써 사람들은 그 바위를 쌀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지형도(언양)에는 가지산 정상 부근에 미암으로 표기하고 있다.


* 쌀바위 아래 석남사 골짜기 풍경 


* 멀리 꿈틀대는 산봉우리들

   운무 속으로 기어 다니며 자맥질한다. 


* 고드름이 달린 쌀바위 옆을 지나니 


* 음지에는 그저께 내린 하얀 눈이 남아 있고, 


* 가파르게 오르는 나무계단 길 미끄럽다. 


* 간밤에 상고대가 피었다가 

   포근해진 날씨에 녹아 내리는 길


* 빙판 위에 까막눈이 미끄럽게 느껴진다. 


* 바로 옆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은

   하얀 안개 속에 깊이 숨어버렸고

   사방으로 뿌연 것이 십여 미터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운문산 생태 안내판에는

   운문산의 깃대종은 담비, 운문산 반딧불이, 꼬리말발도리라고 한다.

   꼬리말발도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 인접종과 구분하는 방법도 잘 기록되어 있다. 


* 까막눈 덮인 청석 길 따라

   가지산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길


* 상고대가 피었다가 녹아서 줄줄 떨어진다.

 

 

* 내려오는 사람들은

   아이젠을 신은 미끄러운 길 따라


 

* 안개 짙은 가지산 정상에 도착하니

   하얀 상고대가 떨어지고 있는 아쉬움이 들어

 

* 정상석 보다 먼저

   녹아 내리는 상고대에 카메라를 겨눈다.

* 가지산(1,241m) 정상석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본다.

해발 고도 1,241m 인 이곳 가지산은 낙동정맥의 첫 구간에 있던

백병산(1,259.3m)과 면산(1,245.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인 듯 하지만,

주위의 고도가 높은 강원도에 있는 산들에게는 비교도 안될만큼 우람하다.



가지산(1,241m)

울산광역시 울주군상북면 덕현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전통적으로 바닷가에서 제일 높이 솟은 산을 변산의 의미인 가이산, 가시산이라고 불러왔는데, 한자와 불교가 들어오면서 가지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후에 신라 왕경을 드나들던 가지산문의 선승들이 이곳을 그 본산의 이름인 가지산으로 표기하여 산문의 분원이 세워질 예정지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신라 흥덕왕시대 전라남도 보림사에서 가지선사라는 중이 와서 석남사를 이 산기슭에 터 잡았다고 하여 가지산이라고 부른다고도 한다.


일설에 가지산은 까치산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가는 까의 음을 빌린 것이며, 지도 치의 음을 빌려 가치메의 이두식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언양)에는 "석남산은 현의 서쪽으로 27리에 있다."라고 하였고, 여지도서(언양)에는 "석남산은 관아의 서쪽 27리에 있다. 다른 이름으로 가지산 이라고도 한다. 으뜸 산줄기가 고헌산에서 뻗어 나온다."라고 수록하고 있다. 광여도(언양)에는 가지산으로, 1872년지방지도(언양)에는 가지산으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동쪽 기슭에 비구니 수도장인 석남사가 있다. 가지산의 사계는 울산 12경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석남고개에서 정상까지 억새밭이 펼쳐지고, 많은 기암괴석과 쌀바위 등이 위치하고 있다.


* 삼각점 앞에서 발을 모아보고


* 사방에 안개가 끼어 조망이 없는

   가지산 정상의 상고대를 둘러보며 서두른 걸음은

 

* 중봉(1,168.8m)을 지난다.


* 중봉에서 바라본 능선 조망도

   안개 속에 흐릿하니, 


* 작은 바위 덩어리

   중봉을 뒤로하고 내려선 걸음은


* 석남터널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 돌무더기가 있는

   석남고개를 지난다.
 

* 능동산이 3.3Km 남았음을 알리는

   석남터널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 석남고개에서

   능동산으로 가는 길은 
 

* 산님들이 붐비지 않아 조용한 것이

   돌길이 많은 영남알프스 중에 부드러운 육산이라

   걷기가 참 편한 길인듯하다. 


* 가지를 넓게 펼치고

   능선에 앉아 편안히 쉬고 있는 노송을 지나

 

* 포근해진 날씨에 더위를 느끼며

   나무계단 길 차곡차곡 걸어서

 

* 돌무더기가 두 개 있는 능동산에 올라서니,

 

* 정상석 주위에는 낯선 산님들이 모여있다. 


능동산(981m)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가지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우뚝 솟아 있다. 밀양·울산·양산 지역 7개 산군을 통칭하는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요충지이다. 능동산은 영남알프스의 한가운데에 자리하는데 북쪽으로는 가지산·문복산, 북서쪽으로는 운문산·억산·구만산, 북동쪽으로는 고헌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간월산·신불산·취서산, 남서쪽으로는 천황산·재약산이 있다. 가지산에서 낙동정맥을 이어받아 간월산·취서산과 시살등을 거쳐 남으로 그 맥을 전해주는 분수령이다. 산행로는 석남터널과 배내고개에서 시작된다.


* 능동산(983m) 정상석 사진에 담고

   따라 오는 대원을 기다려서

  

* 기념사진 찍어주고

   찍혀보고

 

* 배내고개로 향하는 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멀리 고헌산과 운문령에 걸어온 마루금들이 아련하게 이어진다. 


*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나무계단 길에서는

   날씨가 워낙 포근하여 땀을 흘린다. 


* 넓은 주차장에

   자동차들 여유롭게 주차되어 있는 


* 배내고개 주차장에 도착하여

   식당에 들러 육개장을 시켜 든든하게 점심을 먹으며 쉬어가기로 한다. 


* 내려온 능동산을 돌아보고 


* 배내봉으로 오르는 길 


* 영남알프스의 우마고도,

   '장구만디'라고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군들이 모이던 고개였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에서 기슭을 감아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의 애련한 전설을 알리는

   안내판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 배내고개 오르는 계단길

   차곡차곡 밟아서

 

* 배내봉 능선의 이정표를 지나

 


* 언 땅이 녹아

   질퍽거리는 길을 따라 


* 멀리 울산까지 훤하게 트인

   시원한 조망을 바라보며, 


* 배내봉(966m) 정상에 도착한다. 



배내봉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66m이다. 배내봉은 여러 개의 능선이 연결되어 있어 출발점에서 정상까지 두 개의 봉우리를 거쳐 정상에 오른다. 산길은 숲으로 우거져 있어 나무터널을 지나는 느낌을 주며, 산행 내내 그늘져 있으므로 여름에 등산하기에 좋은 산이다. 산행은 상북면 양등리 양등마을에서 시작한다. 양등리 마을회관과 정자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을 끝의 샛길로 올라서 산길로 접어든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472m봉을 지나 2시간 정도 오르면 주변이 훤히 보이는 바위전망대에 도착한다.


평평한 숲속길을 가면 오르막길에 닿는데, 824m봉까지는 경사가 급하여 매우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 824m봉에서 능선을 따라 1시간 정도 산행하면 배내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탁 트인 초원 지대로 주변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신불산(1,209m), 간월산, 수미봉, 사자봉 등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하산은 휴양림 방향으로 40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언양 작천정 쪽이고, 직진하면 상북면 순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 소요된다.


* 배내봉 정상에서

   어느 산님의 도움으로 단체사진을 찍혀보고

 

* 가월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과


* 배내골 건너

   재약산 천황봉 모습 바라보며

 

* 간월산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 좌측으로 멀리

   울산까지 트인 시원한 조망은 


* 발아래 등억리 온천단지와

   언양읍 풍경 정겹게 펼쳐진다.


* 간월산 바라보며

   억새길 걸으니, 


* 하늘을 오르는 사다리

   '선지미질등'을 알리는 안내판 앞에 걸음을 멈춘다.


   짐을 등에 진 채로 쉰다는 '선짐이 질등'은 하늘에 걸린 사다리다.

   산짐승 울어대는 첫새벽,

   호롱불을 든 배내골 아낙들이 언양 장을 오갈 때 넘던

   이 곳 선점재에 대한 전설 가득 적혀있다.


* 간월산 오르면서 돌아보니,

   지나온 배내봉, 능동산, 가지산, 상운사, 운문령,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아련히 펼쳐진다.

 

* 간월산(1,069m) 정상에 도착하여,

 

* 조금 전 배내봉에서 사진을 찍어주던 산님 덕분에

   다시 단체사진을 찍혀본다.


간월산(1,069m)

울산광역시 울주군상북면 이천리에 있는 산이다. 간월산은 신산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은 신성이라는 뜻을 가진 말의 음차이고, ()은 뫼()의 뜻으로 보고 있다. 해동지도(언양)에는 간월산(肝越山)과 간월사(肝越寺), 청구도에는 간월산(看月山)으로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영남지도(언양)에는 지금의 간월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간월산은 신불산 북쪽의 준봉으로서 간월폭포와 간월사지, 최근에 조성된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산 기슭에는 게르마늄의 함량이 높은 등억온천이 위치한다. 8월 초 정상 주변의 키 작은 억새와 산나리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 천주교 성지가 많은데, 간월고개에서 파래소쪽으로 천연동굴인 죽림굴(대재공소)과 천주교의 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이 세운 영남 최초의 공소인 불당골(간월골) 등을 들 수 있다.


* 간월산에서 바라본

   간월재 건너 신불산 모습과


* 배내골 건너

   재약산 사자봉과 천황산 모습을 바라보고,

 

* 간월산의 이정표를 지나


* 발걸음을 재촉한다.

 

* 황금빛 억새 시원한 간월재를 내려다 보며,

 

* 서두른 걸음은 


* 간월공룡 위에 걸음 멈추니,


* 나누그루터기처럼 생긴 바위에

   스테인레스 철망으로 둘러놓은 곳

  

*  '간월산 규화목'이라고 한다.  


* 간월산 규화목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 간월재로 내려선 걸음 


* 간월재 이정표 지나 


* 간월재 휴게소 앞에서

   이국적 향취를 풍기는 간월산을 돌아보고, 


* 서둘러 신불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 신불산 오름 길에

   돌아본 간월산 풍경

 

* 웅장함과 신비로움이 고스란히 배어난다. 


* 신불산 능선에 올라선 걸음 


* 멀리 영축산을 바라보며, 


* 한가로운

   신불산 정상에 도착한다. 



신불산(1,159m)

울산광역시 울주군삼남면 가천리와 상북면 등억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신불산은 신령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고 하여 유래한 지명이다. 일설에 불은 성읍이나 도시의 의미를 가진 말로 성스러운 성읍터의 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읍지와 군현지도 등 문헌에는 등장하지 않는 지명인데, 조선지형도(언양)에는 신불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신불산은 왕뱅, 왕방이라고도 부르는데, 모두 왕봉을 말하는 곳으로 산꼭대기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영취산과 이어지는 구간에는 억새평원이 있고, 왕봉 아래에는 홍류폭포가 있다. 홍류폭포는 폭포수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가 서린다고 하여 유래한 지명이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에 개장한 신불산 폭포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 심불산(1,159m) 정상석 앞에서

 


 * 기념사진 찍어보고.


 * 잠시 머물던 걸음 영취산으로 향한다.


 * 바로 아래 16년 전에 세운

    또 다른 신불산 정상석 사진에 담아보고,


* 영축산으로 향하는 길

   시간이 늦어서인지 넓은 산천에 우리 일행만 남아 있는 것 같다.

 

* 어둡기 전에 하산을 하기 위해

   서두른 걸음은

 

* 녹아 질퍽거리는 억새 밭을 지나

 

* 신불평원 단조성 안내판 앞에 잠시 걸음 멈춘다.

 

* 넓은 억새 평원 앞에


* 단조늪 고산습지 보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을 지나

   서두른 발걸음은 잠시 가쁜 숨소리 흘리며,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영축산(1,081m) 정상에 올라선다. 



영축산(1,081m)

울산광역시 울주군삼남면 방기리와 경상남도 양산시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영축산은 원래 취서산이라고 불렀다. 취서산은 산정상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의 부리처럼 생겨 유래한 지명이다. 세종실록지리지(언양)에는 "취서산은 현 남쪽에 있다."라고, 신증동국여지승람(언양)에는 "취서산은 현의 남쪽으로 12리에 있으며, 대석산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한 것을 보면 유래가 오랜 지명임을 알 수 있다. 여지도서(언양)에는 "단조성은 다른 이름으로 단지성이라고도 한다. 관아의 남쪽 취서산 위에 있다. 돌로 쌓았다. 둘레는 4,050척이며, 성 안에 한 개의 연못이 있다. 어느 시대 때 쌓았는지 알 수 없다. 동쪽·서쪽·북쪽 삼면의 성은 허물어지고, 남쪽의 성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수록하여 산정상에 있는 성터를 언급하고 있다. 취서산은 영축산, 영취산, 축서산 등으로도 부르는데 최근에 영축산으로 통일하였다. 영취산은 신령스런 독수리가 살고 있다는 뜻인데 우리나라 3대 사찰로 불리는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다.


* 영취산에서 돌아본 신불산 모습

 

* 멀리 재약산 사자봉과 천황산 모습 


* 다음에 가야 할 천성산 쪽 풍경,

 

* 오늘은 가지 않는

   죽바우 등과 시살등 능선 풍경 둘러보고,

 

* 영취산 정상석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본다. 


* 삼각점만 만나면 발을 맞추어 보고 


* 영축산 정상의 이정표 앞에서

   4.9Km 남은 하북 지내마을을 향하여 걸음을 서두른다.  


* 어두워지는 시간에 지내마을이 2.1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 앞이 트인 언덕배기에 이르니

   사람 사는 곳을 알리는 가로등이 하나 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 랜턴을 들고 어두운 시간에

   지내마을에 내려선 걸음은  


* 지경고개를 찾아서

   길거리에 달린 리본을 살피며 두리번거린다. 


* '서생동출 고래논 방터들'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 어두운 길을 살피며, 


* '경부고속도로' 위를 가르는 고가도로를 건너고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센터 앞에서 오늘 산행길을 멈추고,

    다음에 산행할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어둠 속에서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다.


* 오늘 걸은 낙동정맥 13구간 트렉,

 


* 오늘 걸은 낙동정맥 13구간 고도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운문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영남알프스를 통과하는 약 11시간 2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오후 6시 30분경에 어두운 밤이 내려앉은 지경고개 현대자동차 양산 출고 장 앞에 도착한다. 택시가 오는 동안 다음 산행의 들머리를 알아두기 위해 잠시 도로를 따라 가면서 살펴보지만 어둠 속에서 산행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다.


지경고개에서 택시를 타고 30여분 걸려 운문령에 도착하니, 택시 요금이 미터기로 2만 5천원이라고 한다. 저녁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포항으로 돌아와 이동에 있는 목우촌 식당에 들려 수입산 쇠고기를 구워 푸짐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하산주를 나누고, 저녁 10시경에 산이좋아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낙동정맥 13구간 산행길을 갈무리해본다.


2016.12.25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