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마지막(16)구간
(개금고개~ 몰운대)
솔길 남현태
엄광산 오르막 길 돌아보니
시가지 콘크리트 무덤 속
전설로 남은 개금고개 건너
실랑이하던 삼각봉 백양산 모습
아련한 추억으로 멀어져 간다
살을 애는 듯한 찬바람 속
가쁜 숨소리 토해내며
넓은 도로 좁은 건물 사이 걸어
공원길 따라 오른 구덕산
광활한 김해평야 아련히 펼친다
콘크리트 껍질 속에 모여든
사람 사는 풍경 정겹고
남항 대교 너머 크고 작은 무역선
고깃배들 물 위에서 안식하고
발아래 구덕마을 바람 한가롭다
비좁은 토종 골목 따라
꼬불꼬불 시멘트 덩어리 사이
괴정고개 육교 아래
오가는 자동차 갈길 바쁘고
아미산 봉수대 아래 걸음 머문다
백두대간 천의봉 갈라져
흐트러짐 없이 줄기차게 달려온
갈 곳 없는 낙동정맥
몰운대 바다 깊이 머리 숙이니
한반도 등줄기 현해탄 건넌다.
(20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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