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5구간 시산제 산행
(갈재고개~ 차동고개)
솔길 남현태
갈재고개 태화산 바라보며
무술년 시산제 올리고
낙엽 위에 잔설 남은 능선 길
오르락 내리락 걸음
공사 중인 각흘고개 건넌다
산성처럼 흩어진 바위
낙엽 속 잔설 박힌 미끄러운 길
한가로운 탑곡 골짜기 외딴집
길상사 갈림 이정표 지나
봉황 머리 봉수산 올라선다
낙엽 능선 이어진 발걸음
하얀 잔설 뒤집어쓴
천방산 긍정봉 이어진 마루금
조망 시원한 산골짜기
방산리 마을 봄볕 다사롭다
옛 고개 건너 절대봉
다 왔나 싶으면 막아서는 봉우리
벌목 산천에 남은 소나무들
변해버린 환경 고달프고
신입 대원들 발걸음 힘겹다
하루 일과를 마친 퇴근 길
앙상한 가지에 걸려
아쉬운 듯 버둥거리는 석양
홍시처럼 익어가는
저녁 무렵 차동고개 내려선다.
(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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