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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5, 6구간(마지막 땜빵)- (추령~ 내장산~ 백암산~ 감상굴재~ 밀재)

호젓한오솔길 2018. 10. 18. 13:47


 

호남정맥 5, 6구간- (추령~ 내장산~ 백암산~ 감상굴재~ 밀재)


* 위 치 : 전북 정읍시 내장동- 전북 순창군 복흥면

* 일 자 : 2018. 10. 17(수)

* 날 씨 : 맑음
* 동 행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추령- 유군치- 장군봉(696m)- 연자봉(674m)- 문필봉(675m)- 내장산 신선봉(763m)- 까치봉(716m)- 

                   순창새재- 백암산 상왕봉(741m)- 도집봉(732m)- 곡두재- 명지산(441.8m)- 감상굴재- 대각산(528.2m)-

                   칠립재- 강두재- 어은재- 도장봉(459.0m)- 분덕재- 생화산(524m)- 항목탕재- 병풍지맥 갈림-

                   생여봉(522.1m)- 밀재

* 산행거리 : 28.75Km (호남정맥: 28.75Km)
* 산행시간 : 10시간 47분 소요(이동시간: 약 10시간 10분)


오늘 산행은 개인적으로 2년 가까이 끌어온 호남정맥 종주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산행이다. 작년 2월에 팀 산행으로 시작한 호남정맥 길이 1년 8개월 동안 산행을 하여, 지난 9월 30일에 종주를 끝내기는 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네 구간 남겨두었던 것을 지난 주에 이틀 간 두 구간 땜빵을 하고 남겨놓은 내장산 구간 약 28Km 를 두 번 나누어 하기에는 너무 짧고, 혼자 운전하고 가서 한꺼번에 산행을 하고 오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어중간한 거리를 서둘러 마무리하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밤중에 혼자 산에 간다고 집을 나서는 행동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마눌의 걱정을 뒤로하고, 지난 주와 같이 밤 11시경에 일찌감치 출발을 하여, 가다가 졸리면 아무 휴게소나 들어가서 눈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가다가 중간에 지리산 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자고 갈까 하고 누웠으나 잠이 오지 않아 다시 차를 몰고 새벽 3시 20분경에 추령에 도착하니, 오늘부터 추워진다는 날씨가 바깥 기온이 영상 7도를 가리킨다.


바람막이를 껴입은 후 조수석에 누워 작은 담요로 무릎을 덮고 잠을 청하다 보니, 잠깐 잠이 들었다가 새벽 5시 30분에 한기를 느끼며 눈을 뜨고 일어난다. 사방이 캄캄한 차 안에서 플래시를 켜고, 준비해온 보온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은 후 산에서 먹을 점심은 행동식으로 하여 식수만 5병으로 넉넉하게 넣은 간편하게 배낭을 꾸리고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다가 6시 22분에 트랭글을 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 숲 속에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 시간

   자동차 두 대 달랑 세워져 있는 추령의 넓은 주차장을 뒤로하고  


* 어두컴컴한 도로를 따라 추령 고개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산행들머리를 바라보니,

 

* 출입통제 펜스의

   등산로 입구에 출입문이 잠겨 있는 곳이 결국은

   주차장 귀퉁이에 붙어있다.


   출입문을 위쪽으로 타고 넘어

   숲 속으로 들어가니 아직 약간 어둡게 느껴지다가


* 등산로가 정비된 언덕 위로 올라가니

   사방이 훤하게 밝아진다. 


* 추령길 건너 지난 주에

   걸어온 마루금이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고  


* 이어지는 능선 길 바람 시원한데, 


* 길가에 흐드러진 구절초 무리 앞에 


* 잠시 멈추었던 걸음은 


* 유군치를 지난다. 


유군치는

이 고개 북쪽의 내장사 지구로부터 순창군 복흥면을 거쳐 남쪽의 백양사 지구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임진왜란 때 순창에 진을 치고 공격해오는 외군을 승병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머무르며 유인하여 크게 물리친 사실이 있어 유군치라 유래 되었다고 한다. 


* 나무계단 길 따라 이어지는 능선에서 


* 구름을 뚫고 어느새 중천에 떠오른

   붉은 아침 해를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니,


* 화사한 내장산 단풍이

   외로이 홀로 걷는 산꾼을 맞이한다. 


* 올 가을 처음으로 보는

   핏빛 단풍을


* 단풍의 명소인

   내장산에서 홀로 즐기면서 


* 이어지는 나무계단 길 잠시

   가파르게 오르니 


* 시원하게 이어지는 산죽 길은 


* 오늘의 첫 봉우리

   내장산 장군봉(696m)에 올라선다.


장군봉은 

추령에서 연자봉 중간에 솟아있는 급경사의 험준한 봉우리로 수목이 울창하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승병대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어 활약했다고 하여 장군봉이라 불리우며, 산정에는 지휘대가 있고 이곳을 장군대 또는 용바위라고 한다.


* 장군봉에서 바라본

   연자봉과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의 주 능선에는

   가을이 한껏 무르익어 있고, 


* 순창군 복흥면과 백양사 쪽으로는

   골짜기 마다 하얀 안개가 가득한 아름다운 운해를 이룬다. 


* 좌측으로 발 앞에 가야 할 능선 너머로 펼쳐지는 

   백암산쪽 아름다운 산줄기와

 

* 우측으로 연자봉과 신선봉,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으로 이어지는

   단풍명소 내장산의 주능선에도 가을빛 곱게 물들어간다.

 

* 혼자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진풍경에 잠시 머물던 걸음은 


* 쑥부쟁이 피어 있는

   장군봉의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 아름다운 가을 능선을 따라

   연자봉으로 향한다. 


* 시원한 산죽길과 


* 아름다운 바위와 낙엽길 


* 전망바위 마다 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운해를 바라보며 이어지는 


* 위험한 암릉길에는

   안전 시설이 잘 되어있다.

 

* 우측으로 잠을 깬 내장사 골짜기 건너

   서래봉과 백련암 풍경 아침 햇살에 아슴푸레하고, 

 

* 걸어온 바위 능선은 햇살에 눈이 부신다.

 

* 양쪽으로 핸드레일이 설치된

   바위 능선 길을 


* 연자봉과 문필봉,

   신선봉을 바라보며 걷는 더딘 걸음은

 

* 우측 내장사 골짜기와 


* 좌측 화양리 골짜기로

   농익은 단풍이 흘러내려가는 풍경 바라보며, 


* 연자봉(674m)에 올라선다.

 

연자봉의 안내판

연자봉의 유래는 제비 명당이 있다고 하여 연자봉이라 하며, 풍수지리상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있는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제비의 모습과 흡사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 연자봉에서 바라본 내장사 골짜기 건너

   두 번 산행을 해본 적이 있는

   서래봉 아래 백련암 풍경이 정겹게 느껴진다. 


* 연자봉을 떠난 발걸음은

   나무 계단길 내려서고 


* 산죽 능선 길 걸어 


* 내장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잘록한 삼거리 고개에 내려선다. 


* 내장사 삼거리의 이정표를 지나 


* 신선봉 오르는 가파른 길에서 


*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내장산의 단풍 무리를 만나 

   등산객 하나 만난 적 없는 호젓한 내장산에서 혼자

   열심히 셔터를 눌러가며,


* 넓은 헬기장이 있는

   내장산의 최고봉 신선봉(763m)에 올라선다.

 

* 내장산 최고봉을 알리는

   신선봉 정상석 


신선봉 안내판

신선봉은 내장산의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조망 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고, 남쪽으로 구암사로 통하며 그 너머로 백양사에 이른다. 

 

* 신선봉의

   이정표에서 까치봉 쪽으로 향하여,


* 까치봉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하니,

   정맥에서 0.3Km 벗어나 있는 내장산의 제 2봉이라는

   까치봉은 오래 전에 두 번 올라본 적이 있으나

   정맥 길에서 한번 가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다녀오기로 한다. 


* 까치봉으로 가는

   암릉길에도 핸드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 빤히 보이는 까치봉을 가기 위해

   잠시 내려서는 걸음 앞에 


* 고운 단풍이

   잠시 쉬어가라 손짓하고, 


* 걸음은 가파른 바위 벼랑길 따라

   

* 까치봉(716m)에 올라선다.

 

까치봉은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 봉우리로 바위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이라 한다.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며, 내장산 9봉이 까치봉을 중신으로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굽형을 이루고 있다. 


* 까치봉의 이정표를 뒤로하고

   돌아 나오는 길에 


* 까치봉에서 바라본

   삼거리봉 모습 가을빛이 곱다. 


* 장군봉에서 부터 걸어온 능선은

   역광에 검게 그을려 있고,

 

* 신선봉에서

   삼거리봉으로 걸어온 능선 길과

 

* 삼거리봉에서 백암산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에도 가을빛이 곱다. 


* 무르익은 가을 빛을 카메라에 담으며 


* 가파른 까치봉을 내려선 걸음은 


* 삼거리봉으로 돌아 나온다. 


* 산죽길 이어지는 길과 


* 바위길 오르내리던 등산로는

   트랙을 따라 걷다 보니

   출입이 통제된 정맥 길을 놓쳐버린 듯 


* 소둥근재에 내려서고

   작을 골짜기를 건너서 계곡길 따라


* 순창새재에 도착한다. 


* 백암산 상왕봉을 향하여

   이어지는 걸음은 


* 아름다운 산죽길 능선에서 


* 산죽과 어우러진

   화사한 단풍을 만나 카메라를 겨누어 본다. 


* 잠시 가파른 길 오르니

   우측으로 상왕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 여기에도 산꾼 하나 없이

   호젓하기만 한 상왕봉에 도착하여 


* 백암산 상왕봉(741m)의

   어엿한 정상석 모습 사진에 담아본다. 


* 백암산 상왕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쪽 풍경과

 

*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풍경,

   수목이 가려 조망이 그리 시원치 않은 상왕봉을 뒤로하고  


* 잠시 돌아 나와

   산죽길 따라 걸음을 이어간다. 


* 부드러운 바위 길과 


* 시원한 산죽길 지나니, 


* 파란 산죽 위에 붉게 타오르는  


* 눈부신 단풍은 


* 계곡을 따라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번져 내려간다.


* 붉은 단풍에 매료되어 


*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트랭글에서 봉우리 뺏지를 알리는 걸 보니

   기린봉 바위 아래로 지나고 있는 듯하다. 


* 어제부터 올 가을 미세먼지가 시작되어

   오늘은 남부지방에 나쁨 수준으로 덮었다고 하였지만,

   빨간 단풍 속으로 들어오니 세상이 맑고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 오늘 산행 예정 시간을 10시간으로 잡고 출발 했는데,

   아름다운 풍경과 단풍 속에 빠져들다 보니

   발걸음이 자꾸 지체되어 하산 시간이 늦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 불타오르는 단풍 앞에서

   저절로 멈추는 걸음을 어쩔 수가 없다.

 

* 화사한 단풍길 걸어 내려오다 보니, 


* 바위 절벽 위에서

   엉덩이 치켜들고 허리 꾸부린

   엉거주춤한 위태로운 자세를 하고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어느 노송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 지나는 산꾼들이 붙들고

   기념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서인지

   엉크렇게 드러난 아랫도리는 피가 날 정도로 맨들맨들 하다. 

 

* 노송이 내려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골짜기에도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 가벼운 발걸음은

   오색 물감을 뿌려놓은

   가을 수채화 같을 길을 걷는다. 


*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행을 온 부부 산꾼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 백학봉 백양사 갈림길에서

   비탐방로를 찾아 접어들어야 하는데, 


* 그냥 룰루랄라 산죽길 따라 걷다 보니,

   트렉 이탈 신호음이 울려 


*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 올라와

   막아놓은 로프를 넘어 비탐방로를 찾아 들어선다. 


* 출입 금지된 비탐방로에 들어서니

   단풍은 더욱 절정을 이루어 


* 사방에 타오르는 핏빛 단풍에

   눈이 부실지경이라 멍하니 걸음을 멈춘다. 


* 올해 보아야 할 일년 치 단풍을

   오늘 내장산과 백양산을 홀로 걸으며 다 보고 가는 듯하다. 


* 비탐방로에서 로프를 넘어 


* 탐방로에 나와서

   다시 로프를 넘어 비탐방로이 접어들고,

 

* 바위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오늘 가야 할 나지막한 야산들과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진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전북 순창군 복흥면의 가을 풍경은 


* 가을걷이가 한창인 듯한

   황금빛 들판이 풍요롭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 갑자기 나타나는

   벼랑처럼 뚝 떨어지는 위험한 암벽구간에는 


* 누군가 매어 둔 가느다란 로프가 있어

   생각보다 쉽게 내려서고 


* 미끄러운 낙엽에 덮여

   내려가기 쌍그러운 바위 벼랑길이 이어진다.


* 가야 할 마루금이 펼쳐지는

   조망 시원한 바위 길을 내려서는 걸음은 


* 벼랑 끝에

   낡은 리본이 하나 달려 있기에

   길인가 싶어 내려가다가

   다시 돌아 올라와서 주위를 살펴보며, 


* 우측 벼랑으로 붙어 나오니

   잠시 후에 길이 나타난다.

 

* 백양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 가을빛 익어가는

   백양사와 쌍계루 모습 살짝 당겨보며,


* 발걸음은

   출입금지 로프를 넘어

   자유의 땅으로 탈출을 한다.  


* 농장에서 설치해 놓은

   평상 위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배낭 속에 만두와 떡, 빵 등 준비해온 점심을 꺼내놓고

   허기진 배를 차곡차곡 채우기 시작한다.

 

* 밭둑 길을 따라 가다가

   잠시 우측 야산으로 접어들었다가

 

* 나무계단이 설치된 이 곳이

   곡두재인 듯 한데, 


* 이정표에는

   수목장림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 입구 계단을 따라 잠시 올라가니, 


* 노송들이 꽉 들어찬

   숲이 백양사 수목장림이라고 하는데,

   꽃단장을 한 소나무 둥치 마다 묘지를 알리는 팻말이 걸려있고


* 위쪽으로 올라가니

   단장을 한 노송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 옛 고개에 내려선 걸음은

   중평리와 벌매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 가파른 나무 계단길 밟고 올라가니, 


* 묘지들이 있는 길가에

   "명지산 물안개" 라는 시비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니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와 닫는다.


'물안개가 연기처럼 밀려오면

호남정맥 등산길엔

행복한 웃음 그 세월도 흘러간다.'


* 수목장림을 지나오면서

   착잡해진 발걸음이

   명지산(441.8m)정상에 도착하니,


* 주렁주렁 달린 리본들 속에

   우리팀 리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려있다. 


* 그늘에

   벤치가 설치된

   명지산을 내려선 걸음은 


* 중평용산길 임도를 건너고 


* 작은 야산을 하나 넘어 


* 감상굴재가 있는

   순창군 복흥면 지선리 마을로 내려서니, 


길가에 매어둔 사나운 개 두 마리가

   갑자기 튀어나와 달려들며 정신 없이 짖어댄다. 


* 깨끗해 보이는

   지선리 마을 길을 걸어 나와 


* 감상굴재에 도착하여

   넓은 교차로를 건너고 나니

   들머리 길을 찾아 서성이다가 좌측으로 잠시 돌아서


* 시멘트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 잠시 후에 등산로에 접어든 걸음은

   가파르게 밀고 오르는 비탈길 따라 능선에 올라서고  


 * 준.희님의 팻말과

    산님들 리본이 주렁주렁 달린

    대각산(529.9m) 정상을 지난다.


* 대각산을 지나면서

   쓰러진 소나무와 가시넝쿨로 더욱 너절브레한 길은 


* 좌측에 마을이 보이는

   시멘트 농로가 가로 놓인

   칠립재를 건너고,


   다시 이어지던

   널브러진 야산 길은 


* 남의 집 들깨 밭을 지나

   강두재에 내려선다.


* 농로 가에

   낡은 이정표를 지나 


농로를 따라

   강두재를 건넌 걸음은 


* 농로를 따라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직진을 하다가  


* 좌측으로 리본이 달린

   가시 넝쿨을 헤집고 올라가니, 


* 벌목구간에 들어서고

   생존경쟁을 벌이며 빼곡하게 올라오는

   소나무와 잡목들로 인하여

   거미줄을 치워가며 길을 찾아 헤집으며 걷는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 벌목구간 능선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금월리 마을 풍경

 

* 가을걷이가 끝나가는

   농촌의 가을 풍경은

   풍요롭고 여유롭기만 하다. 


* 거미줄과 싸우면서

   이어지는 너절브레한 야산 등산로는 


* 보호수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는

   어은재에 내려선다. 


* 수령이 300년이라는

   보호수 느티나무 전경 사진에 담아보고,  

   시멘트 농로

   이은재를 건넌 걸음은


* 좌측에 마을이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길을 따라 올라


* 숲 속으로 이어진 길은 


* 여기서부터 담양군 임을 알리는

   도장봉(459m)을 지난다.


* 도장봉을 지나 잡풀 우거진

   분덕재에서

   갈 길을 못 찾아 잠시 서성이던 걸음은

   우리팀 리본이 달린 뒤쪽으로 


* 우거진 가시넝쿨과

   거미줄을 헤치면서 진행하니, 


*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생화산으로 향하는 우거진 길은 


* 정말 사람을 짜증스럽게 한다. 


* 우측에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

   잠시 오르막 길 가파르게 밀고 오르니 


* 신갈나무에 달리

   생화산(524m) 안내판이 반기고, 

 

   생화산에서 잠시 돌아내려와서 우틀 해야 되는 것을 모르고

   지도만 보고 생화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잠시 걸어가니

   경로 이탈이라고 하여,

   돌아 올라와서 지도를 보고 다시 가도 경로 이탈이라고 한다.


   이상하다 하면서 주위를 뱅뱅 돌며 알바를 하다가

   지도를 자세히 보니

   정맥길과 생화산 정상이 조금 떨어져 있어

   올라온 길로 잠시 돌아내려온 묘지에서 갈림길을 찾아 들어선다.


* 생화산에서 가파르게 내려선 걸음은

   야산길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 우거진 대나무 숲길을 지나 


* 노거수 느티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서있는

   이 곳이

   항목탕재 인 듯하다. 


* 항목탕재를 지나

   다시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 너절브레

   지저분한 야산 길은 


* 병풍지맥 갈림봉을 지나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뒤에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가파른 바위 봉우리가 앞을 막아 선다. 


* 호남정맥 완주를 축하 하듯

   길가에 구절초 무리 갈바람에 손을 흔들어대는 고개를 건너 


* 가파른 비탈길

   한발한발 오른 걸음은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생여봉(522.1m)에 올라서니 우리팀 리본이 반긴다. 


* 마지막 봉우리 생여봉을 뒤로하고

   서둘러 밀재로 내려서는 길 


* 석양은 어느덧

   서쪽 산위로 기울어가고 


* 올망졸망 산봉우리들

   정겹게 느껴지는 전망바위

 

* 멀리 담양읍 풍경

   기우는 저녁 햇살 아래 다사롭다. 


* 복흥개인택시에 전화를 하고

   오늘의 종점

   밀재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잠시 기다렸다가 


* 잠시 후에 도착하는

   택시를 타고 추령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산행 길은 종료된다.

 


* 오늘 걸은 호남정맥 5,6구간 산행 지도, 

 


* 오늘 걸은 호남정맥 5,6구간 트렉, 

 


* 오늘 걸은 호남정맥 5,6구간 고도표, 

 


아침 6시 22분에 어둠이 걷히는 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단풍의 명소인 내장산으로 올라 백암산을 통과하니, 마지막에 호남정맥 특유의 너절브레한 야산길이 기다리던 28.75Km 거리에 10시간 47분이나 소요된 산행을 마치고, 해거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오후 5시 10분경에 추월산 입구에 위치한 밀재에 도착하면서 산행 길은 종료된다.


복흥개인택시에 전화를 하니 약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잠시 밀재의 주위 풍경사진을 찍은 후 여장을 풀고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택시를 타고 추령에 돌아오니, 굽이굽이 하루 종일 돌아다닌 산행거리에 비해 직선에 가까운 도로는 거리가 짧아 택시비가 지금까지 산행 중에 가장 저렴한 13,000원이 나온다.


별도로 준비해온 물로 주차장에서 머리를 감고 차 안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은 후 차에 있던 과일과 간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후 6시경에 추령을 출발하여 포항으로 향한다. 오는 도중에 와촌휴게소에 들러 남은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저녁 9시 30분경에 포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와 마눌이 준비해놓은 돼지고기 찌개 안주에 소주 몇 잔으로 완주를 자축하면서 호남정맥의 긴 여정을 갈무리해본다.


2018.10.1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