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의 삶
솔길 남현태
작은 소나무가
참 이상하게도 생겼다면서
발걸음 멈춘 곳
몇 줌 안 되는 잎을
부채처럼 활짝 펼친 외소 한
가녀린 노송은
머리 위에 쌓인 낙엽
추운 겨울눈 무게 견디느라
납작 엎드리는 것이
전생의 업보인 냥
허리 비틀리는 고통 참아가는
고단한 삶 애달프다.
(2018.11.04)
내연산 활골 산행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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