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덕골
솔길 남현태
어제 내린 비 촉촉한 낙엽
아침 햇살에 몸 말리고
잿빛으로 변한 너덜겅 바위에
생기 찾은 파란이끼
저무는 가을 볕에 한가롭다
낮은 곳 찾아 흐르는 물은
가을 햇살에 반짝이고
마두봉 회색 자락엔
독야청청 바위마다 모여 앉은
정겨운 노송들 여유롭다
첩첩 산중 깊은 골짜기
오막살이 감아 도는 거친 개울
숱한 애환이 서린 듯
낙엽 잠긴 웅덩이 맑은 물에
홀 벗은 산영이 숨어든다.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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