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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마루클럽 대청호 오백리길 오지 산행

호젓한오솔길 2018. 12. 24. 20:30

 


포항 산마루클럽 대청호 오백리길 오지 산행


* 위 치 : 대전시 동구 직동 - 동구 추동

* 일 자 : 2018.12. 23 (일)

* 날 씨 : 맑음

* 동 행 : 포항산마루클럽 43명

* 산행코스 :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찬샘마을- 노고산성(250m)- 찬샘정- 성치산(219m)- 청남대 조망- 찬샘마을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드라마<슬픈연가> 촬영지

* 산행거리 : 오지산행 10.53 Km

                   오백리길 트레킹 4.04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8분 소요 


모두가 황금개띠의 해라며 부푼 꿈을 안고 술렁이던 대망의 무술년도 어느덧 며칠을 남기지 않은 12월 넷째 주에는 항상 최고의 산행만을 추구한다는 열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명문 산악회인 '포항산마루클럽'에서 무술년 송년 산행으로 대전의 대청호 오지 탐방 산행을 간다고 하여, 팀 산행으로 진행 중인 한북정맥 산행을 잠시 뒤로 미루고, 우리 팀 모두가 함께 동참하기로 한다. 


일요일 아침 7시 흥해읍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지정된 장소가 아닌 집 근처로 지나가는 두산위브 사거리에서 타기 위해 조금 일찍 나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아침 5시 50분에 알람을 맞추어두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5시에 잠을 깨어 일찌감치 일어나 일기 예보에 포항에 비가 온다고 하여 얼른 창문을 열어보니 생각지도 않은 빗소리가 추적추적 들린다. 우산과 아이젠을 챙겨 넣은 산행 준비를 하여 6시 45분경에 집을 나선다.


내리는 이슬비에도 다행이 날씨가 푸근하게 느껴지는 어둠 속으로 우산을 들고 두산위브 사거리에 도착하여, 지정된 탑승장소가 아니라 혹시 버스가 그냥 지나갈까 봐 고운산정 산악회를 같이 다니면서 평소 알고 있는 기사님이라 전화를 했더니, 이제 흥해 에서 출발하려고 한다며 잘 알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백두대간과 9정맥을 한다고 최근 몇 년간 정맥산행에만 열중을 하다 보니, 오늘 포항산마루클럽 산악회에도 작년 12월 구미 금오산 송년 산행에 처음 참여하고 일년 만에 다시 송년 산행에 찾는 듯하다. 출발부터 치적치적 내리는 비에 우산을 들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꿉꿉해진 마음이 7시 10분경에 도착하는 버스에 올라 대부분 아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금방 분위기가 화기애애지는 듯하다.


시내를 경유하면서 회원님들을 태운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도중에 영천휴게소에 들려 산악회에서 준비한 카레밥과 시락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후 가다가 속리산 휴게소에 한번 더 들려가며,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전 11시가 지난 시간에 대전시 동구의 대청호 깊숙한 곳에 위치한 찬샘마을에 도착한다. 각자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마을 뒤쪽으로 언덕배기 농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 오전 11시 20분경에

   대청호 오지 마을인 '찬샘마을' 앞에 도착하여,

   각자 산행 준비를 하고


* '정이 샘솟는 찬샘마을' 이라는

   긍지가 대단해 보이는 마을 표지석을 사진에 담아보고, 


* 일행들의 뒤를 따라

   마을 앞 농로를 걸어 산행을 시작한다. 


* 아담한 찬샘마을 돌아보고, 


* 마을 골목길 지나는

 

* 시멘트 농로 따라

   언덕배기 오르는 길 


* 포근한 날씨에

   유유자적 출발하는 발걸음들이 가벼워 보인다. 


* 낙엽 덮인

   시멘트 임도 길은


* 견두산성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

   좌측 노고산성 쪽으로 향한다.  


* 좌측으로

   능선을 향하여 이어지는 농로 길은


* 사거리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고갯길에 이르고 


* 소나무 숲 속을 따라 이어지는

   나지막한 능선 길


* 잠시 오르내리다가 


* 해발 250m의 정상부에

   나지막한 석축이 쌓여 있는 곳.


* 백제시대의

   노고산성을 알리는

   안내판 앞에 걸음을 멈춘다. 


* 초조한 몰골로

   자그마한 산성을 지키던

   백제 병사들의 애환이 서린 성벽을 넘은 발걸음은

 

* 부드러운

   낙엽 능선 길 따라 


* 노고산 정상에 있는 바위에 도착하니,

 

* 이 바위는 할미바위처럼 생겼다 하여

   노고바위라 부른단다.


* 노고바위 앞에서

   조금 전에 출발한 찬샘마을과 대청호 풍경 바라보고,

   이어지는 걸음은 

 

* 대청호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봉우리에 이른다. 


* 겨울철에 만수위가 된

   옥빛 대청호 풍경은 마음 뿌듯한 풍요로운 기운이 감돌고, 

 

* 물가에 엎드려

   호수의 물을 마시고 있는 듯한

   올망졸망 무리를 이룬 산봉우리들 사이로

 

* 대청호 옥 빛 물줄기가 파고드는

   골짜기 깊은 곳 마다

   오순도순 우리네 인간사 정겹게 피어난다.

 

* 아름다운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전망봉우리를 뒤로하고, 


*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르락 내리락 낙엽 능선 길은


* 찬샘정 정자가 있는

   대청호오백리길 2코스(찬샘마을길) 임도에 내려선다.


* 이곳 대청호 물속에 잠겨버린

   옛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세운 찬샘정에서

   후미 대원들을 기다리며

   잠시 머물던 걸음은

 

* 찬샘정 앞에 앉은

   여성회원들 기념사진 찍어보고, 


* 대청호오백리길 2코스(찬샘마을길)

   시멘트 임도를 따라

  

* 찬샘마을

   뒤쪽에 있는

   웃피골 고개에 도착하여

 

* 커다란

   당산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한다. 


* 언덕 위의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우리 팀 점심을 먹은 후 


* 잠시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비탈길 오른 걸음은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 이어지는 걸음은

   삼각점 봉우리를 지난다. 


* 낙엽 따라 이어지는

   능선 길은


* 성치산 입구에서

   대청호 오백리길을 다시 만나고,   

 

* 오르막 길에 설치된, 


* 성치산성 안내판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 성치 산성은

   해발 210m의 높이의 성치산 봉우리에 있는

   석축 산성으로 산성의 둘레가 160m에 불과한 작은 산성이라고 한다.


* 가파른

   낙엽 비탈길 따라

   

* 성치산성 위에 올라서니,

   대군이 주둔한 성터 라고 하기에는

   너무 좁아 보이는 정상이 나오고,


* 성치산(219m)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수문과 청남대 보습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 대청호의 수문과


*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청남대 모습을

   살짝 당겨 보고

 

*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성치산 정상에서

   배낭을 풀고 후미를 기다리면서 잠시 쉬어간다. 


* 대청호 오백리길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걸음은


* 좌우로 임도가 가로 지르는

   고개를 지나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가 보이는 물가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 나와

   좌측으로 참샘마을로 가야 하는데,

   시간관계상 찬샘마을의 타이탄 트럭을 2회 운행하여

   모두 차를 타고 가기로 예약했다고 한다.

 

* 임도에서 작은 봉우리 넘어 도착한

   대청호 물가에는

   청남대가 바로 보이기는 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가물거린다. 


* 대통령 별장이라는

   청와대 주위 풍경 살짝 당겨보고, 


* 푸른 기와집

   청남대를 배경으로 


* 뜸달님과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 잠시 머물던 걸음은 


* 오던 길을 따라

   임도 쪽으로 돌아 나온다. 


* 임도에 도착하여,

   찬샘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기다렸다가 타이탄 트럭을 타고 가는 것도 그렇고 하여,

   선두에 세 사람은 운동 삼아 걸어서 가기로 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2코스(참샘마을길) 임도를 따라 걸음을 서두른다.

 

* 고목 느티나무가 있는

   고개에 이르니, 


* 호젓한 고갯마루에

   어정쩡하게 퍼질고 앉아

   무심코 나이를 먹어버린 세월이


* 어느덧

   320년이나 되어 보호수라며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니 외롭고 서럽다 한다.


* 찬샘마을로 이어지는 오백리길 


* 좌측으로

   조금 전에 지나가던 능선길이 보이는 


* 약 3.6Km 거리의 임도를 걸어서, 


* 두 번째 타이탄 트럭이 도착하기 전에

   찬샘마을에 먼저 도착한다. 


* 기다리고 있어야 할 버스가

   차 안에 남아 있던 회원님들을 태우고

   잠시 외도를 한 듯하여, 


* 주차장 주변에 설치된

   대청호 오백리길 안내석에 적힌

   "대청호 오백길은 종합병원이요/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입니다." 

   라는 눈에 드는 글귀와 


* 대청호 오백리길 안내판을

   사진에 담은 후 


* 화장실을 다녀와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하여

   모두 차를 타고 대청호오백리길 4코스 트레킹을 위해 잠시 이동한다. 


* 오백리길 4코스 시작 지점인

   대전시 동구 마상동에 도착하여 모두 버스에서 내려

 

* '대청호수로'

    도로변을 따라 걷는 길 


* 좌측으로

   허름해 보이는 시골 마을 풍경과


* 호수에 물이 가득하니

   조용하고 차분하게 느껴지는

   대청호의 겨울 해질 무렵 호반 풍경을 감상하면서  


* 여유로운 발걸음을 이어간다.


* 저녁나절 아름다운

   호반 풍경을 바라보며 

   도로변을 따라 이어지던 걸음은


* 호수 물가를 따라 새롭게 나무데크로 길을 조성하여

   아직 개통을 하지 않는 


* 데크 위에서 기념 사진들 찍어가면서, 


* 대청호오백리길 4코스(호반낭만길)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로 알려진 코스로 들어선다. 

 

* 만수위 대청호의

   차가운 물가에 발을 담근 왕버들나무들이


* 꺼꾸로 머리를 감고 있는

   어설픈 그림자들을 바라보면서 


* 나란히 줄지어 늘어선 버드나무 사이로

   새롭게 조성된 나무데크 길 


* 계절이 바뀌어

   버들가지 움트는 봄이 되면,

 

* 물오른 가지 마다

   마디마디 돋아 나는 연둣빛 순정에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우는

   낭만의 호반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물가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 길은

   아직 미완성이라 

  

* 만수위가 되면

   길이 물 속으로 잠기는 구간이 있어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한다.


* 나무데크를 따가 건너는

   작은 섬에


* 대청호 오백리길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 기념사진 촬영장소가 설치되어 있어 


* 회원님들이 기념사진 찍는 동안,

 

*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본다.


* 오후부터 부는 바람에

   호수에 물살이 심하게 일어

   물위에 드리워진 겨울나무의 그림자들이 모두 지워져

   사진을 찍을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 낙엽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을 지나 


* 물 위에 아른거리는

   갈대 모습에 


* 모두들 카메라 겨누어보지만

   수면에 일렁이는 물결의 심술이 심하여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 이어지는 오솔길은 


* 설치 중인 '대청호오백리길'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보고, 


* 슬픈연가 촬영지에 도착하니, 


* 이 곳에도

   새로운 조형물들을 설치해 놓았다. 

 

* 2005년 MBC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를 알리는 안내판과 


* 사진촬영

   조형물들 주변을 둘러보고 


* 발걸음을 돌려 오던 길로

   되돌아 나오는 길 


* 물 위에 하늘거리는

   갈대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가

   도로변으로 걸어 나와

   식당이 있는 곳까지 도로를 따라 걸음을 이어간다. 


* 수면에 드리워진

   버드나무 그림자에 눈길을 주어가며, 


*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발걸음 


* 슬픈연가 촬영지 안내판을 지나고  


*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니, 


* 추동습지 보호구역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아늑한 포구처럼 느껴지는

   오늘의 종점인 추동 마을 앞에 이른다.

 

* 입구에

   이정표가 세워진

 

 * 나무로 만든

    전망데크로 들어서니, 


* 해질 무렵 호반 풍경이

   오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여,

 

* 하늘거리는

   여린 갈대와 어우러진 

   대청호 저녁 풍경에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 하얗게 머리 풀고 널브러진

   갈대 위에 설치된 전망 테크에는

 

* 어느 시인이

   온몸을 흔들며 속으로 흐느끼는 갈대를

   조용히 노래 불렀고,

 

* 스산하게 저물어가는

   늦은 시간에 호반을 찾은 산꾼은

 

* 뉘엿뉘엿 기우는

   동짓달 짧은 해를 아쉬워하며 

 

* 조바심 나는

   똑딱이 외눈 속에

   차가운 밤을 맞이하는 갈대의 슬픈 노래 소리 새겨본다.

 

* 빨리 하산주를 하고

   포항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서둘러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 뜸달님과

   기념사진 찍어주고,

 

* 찍혀본 후

 

* 잠시 정들었던

   갈대들이 아쉬운 듯 하얀 손수건 흔들어대는

   겨울 호수를 뒤로한 체


* 쫓기듯

   길 건너 '가개울' 식당에 들러

   하산주를 나누면서 오늘 산행 길은 종료된다.

 

* 오늘 걸은 대청호오백리길 2코스 산행길 트렉,

 


* 오늘 걸은대청호 오백리길 2코스 산행길 고도표,

 


* 오늘 걸은 대청호 오백리길 4코스 트렉,

 


저물어가는 호반 트레킹을 마치고 길 건너에 있는 '가래울' 식당에서 맛 있는 오리고기와 황태무침 등 푸짐한 안주로 하산주를 나누니,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오늘은 술이 너무 달게 느껴지더라. 떠돌이 산꾼인 나에게도 건배사를 시켜주는 분에 넘치는 융숭한 대접을 받은 저녁 겸 하산주를 마치고 오후 5시 30분경에 출발해 저녁 8시 30분에 포항에 도착하여, 호남정맥을 함께 걸은 우리 팀은 대이동에서 호남정맥 완주를 자축하자고 하여 함께 내린다.


얼큰하게 취한 밤 11시 20분경에 술자리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시내를 지나면서 바라보는 차창엔 오색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추리를 보니, 낭만을 찾던 지난 날의 향수를 느끼게 하여 몇 마디 투덜거린다. 머리가 허연 또래의 택시기사님이 저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지만, 요즘은 경기가 하도 나빠 모두들 살기 어려워한다면서 돈은 없어도 그 시절이 참 살기 좋았는데, 요즘은 정치를 해도 너무 못한다며 덩달아 좌파 정부에 푸념을 늘어 놓기 시작한다.


겨울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에 하얀 갈대들이 머리 풀어 나풀거리는 만수의 아름다운 대청호의 호반을 걷는 멋진 산행 길을 안내해 주신 산행 대장님과 알차고 푸짐한 조식에 맛있는 하산 주를 준비하느라 수고해주신 산악회 임원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포항의 명문 '포항산마루클럽'과 함께 걸은 대청호 오지 탐방 산행 길을 성공리에 갈무리해본다.


2018.12.23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