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강가에서

호젓한오솔길 2019. 7. 26. 14:29

 

강가에서


           솔길 남현태


아주 먼 옛날

한적한 어느 강가에서

사기꾼 두 명이 의논을 한다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받들게 하고

세상이 우리 손에 들어올까


모두 죄인으로 만들고

나를 믿으면 용서 받는다 하면 되지

어떻게 다 죄인을 만들지


섹스를 하지 말라

돈을 벌지 말라 다 죄인이다

나를 믿으라 구원받아 천국으로 간다


두 놈은 떠들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겁이 나서

두 놈을 신처럼 받들고 돈을 바친다.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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