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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버섯 찾아간 삼성산

호젓한오솔길 2019. 8. 12. 01:19



영지버섯 찾아간 삼성산


* 위   치 : 경북 경주시 안강읍

* 일   자 : 2019.08.11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홀로
* 산행코스 : 영지버섯 찾으면서 삼성산 오르락 내리락

* 산행거리 : 약 00 Km
* 산행시간 : 약 5시간소요 (어슬렁 어슬렁)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속에서도 계절은 어김없이 며칠 전에 입추를 지나고 오늘이 말복이라고 하니, 더위도 이제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있는 듯하다. 더위 보다 더 불안하고 속에서 천불이 치밀어 오르도록 하는 것은 무능한 종북 좌파 정부가 분탕질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앞날인 듯하다.


나라의 안보는 북한의 김정은이는 연일 동해를 향해 미사일을 쏘아대며, 애비 같은 문재인을 겁먹은 강아지 취급하며 조롱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란 자는 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는지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런 말도 한마디 하지 못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들이 독도 영공을 제집처럼 드나들어도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다.


외교 상황은 우방인 미국의 트럼프한테는 북핵 운전자 노릇 한다고 거들먹거리다가 찍혀서 미운 털이 박힌 지 오래이고, 이웃 일본에게는 이미 보상이 끝난 위안부 문제를 다시 보상하라며 일본을 자극하여, 일본의 아베가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무역 보복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나, 사방을 둘러 보아도 우리편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국제 왕따가 되어버렸다.


주사파 문재인 정부는 반일 감정을 내년 총선에 이용하려는 듯 일본과의 무역 분쟁을 빨리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기업이 망하고 국민들이야 죽던 말던, 오로지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죽창가를 부르며, 모든 언론들을 총동원하여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 국민들에게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야비한 선전술만 일삼고 있다.


나라 안이 어수선하니, 희망을 잃은 국민들은 힘이 나지 않는다. 불안을 느낀 부자들은 주식을 팔아 달러나 금을 싸 모으는 관계로 금 방에 금이 없다고 한다. 고생고생 하면서 평생을 일구어 놓은 삶의 터전이 남미의 베네수엘라나 베트남처럼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에 많은 기업들과 부자들은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 없는 대부분의 서민들은 쏟아지는 비를 몸으로 홀딱 맞아야 하니 가슴 아린다.


한동안 열나게 쫓아 다니던 산행도 이제는 그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듯하다. 지난 3월에 1대간 9정맥 종주 산행을 마치고 나서는 별다른 목적 산행이 사라지고 나니, 웬만한 산행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아 날씨가 더워지면서 당분간 산행을 접어두고 어둠이 내려앉은 시원한 시가지 외곽을 둘러오는 걷기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면서 다가오는 가을 산행을 기다려 본다.


달이 넘도록 산행을 가지 않다가 말복인 8월 둘째 주 일요일에 지난 산행기들을 둘러 보면서 이맘때쯤에는 영지버섯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아 매년 영지를 따러 가던 삼성산으로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간단하게 배낭을 꾸리고, 오전 10시가 넘어 한창 햇볕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더운 시간에 집을 나선다. 올 여름은 마른 장마가 지나가고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아 버섯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냥 운동 삼아 오랜만에 숲 길을 한번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남는 장사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출발을 한다.


* 입추, 말복을 넘기는 맑은 하늘은 점점

   가을 빛이 짙어가고, 


* 깊은 숲 속으로 들어서니

   귓전을 울리는 자지러진 매미소리와

   갑자기 달려들어 피를 빨아대는 산모기들이 정신을 혼란케 한다.



갑갑한 어두운 땅속에서 환생의 꿈을 꾸며 7년의 세월을 보내다가

용기를 내어 밖으로 기어 나와

얌전하게 무거운 갑옷을 풀잎 위에 벗어놓고

초록 속으로 자유롭게 날아간 참매미는 

쩌렁쩌렁한 영혼의 목소리로 구애의 노래 부른다.


무더위에 허덕이는 여름 산천을 날아다니며 노래하는 것도 잠시

불과 보름 남짓한 짧은 생애에 마음에 드는 짝을 만나

사랑을 하고 2세를 남겨야 하는

다급한 심정으로 토해 내는 자지러진 울음소리 애절하다.


물속의 장구벌래가 애벌레라는 고약한 흡혈귀 산모기들은

환생하여 한낮 무더위를 피해

숲 속의 낙엽 아래 산적들처럼 은둔하여 숨어있다가

피 맛을 좋아하는 암컷들은 기회를 잡았다는 듯이

때를 지어 내 피를 노략질하려고

호시탐탐 달려들어 빨대를 꼽아대는 속으로

굼뜬 나는 영지를 찾아 부지런히 눈알 굴리며 더운 산자락을 헤맨다.


* 드디어 오늘의 첫 영지가 눈에 들어오고

   모양이 참한 것들은 초상화를 남겨두고 채취를 한다.


* 모양이 제멋대로 생긴 영지도

   약효는 좋아 보이고,


* 올해 비가 별로 오지 않아

   성장을 멈춘 영지들 


 * 하나하나 채취하면서

    오르내리는 길


 * 하나를 따고 나면 다시 주위를 살피면서

    이동하는 걸음은 한 세월이 없다.


 * 영지를 따라 가다 보면

    제자리에 다시 돌아오기도 하면서 이어지는 걸음은


* 어두운 칡덩굴 속에 숨어 있는 영지버섯은 


* 생김새가 하트 모양으로

   참 예쁘게도 생겼다.


 

영지버섯

담자균류 구멍장이버섯목 불로초과의 버섯이다. 1년생 버섯으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활엽수 뿌리 밑동이나 그루터기에서 주로 자란다. 간혹 기주체인 나무가 땅속에 있는 경우는 영지가 땅에서 돋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갓과 자루의 표면에 옻칠을 한 것과 같은 광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갓은 지름 5~15, 두께 1~1.5㎝로 반원 모양, 콩팥 모양, 부채 모양이며 편평하고 동심형의 고리 모양 홈이 있다. 갓 표면은 처음에 빛나는 듯한 노란빛을 띠다가 누런 갈색 또는 붉은 갈색으로 변하고 늙으면 밤갈색으로 변한다종종 갓의 표면 부분이 갈색의 흙먼지로 뒤덮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영지의 포자로 인한 것이다


갓살은 코르크질이며, 상하 2층으로 상층은 거의 흰색이고 관공 부분의 하층은 갈황색을 띤다. 갓의 아랫면은 누런 흰색이며 길이 5~10mm의 관공이 1층으로 늘어서 있고 관공구는 둥글다. 자루는 3~15×1~2cm이고 붉은 갈색에서 검은 갈색이며 단단한 각피로 싸여 있고 약간 구부러진다. 홀씨는 2중막이며 홀씨 무늬는 연한 갈색이다


한방에서는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기혈을 보충해주며 기침을 진정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어 신경쇠약·불면증·어지러움증·오래된 기침 등에 사용한다. 암과 관련된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동물실험에서 영지가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1970년대부터는 인공재배에 성공하였으며 국내에서는 1980년대부터 인공재배법이 개발 및 보급되어 농가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외국에서 수입된 영지도 유통되고 있다. 영지는 불로초, 만년버섯 등으로도 불리며 한약재료로 귀하게 사용하고 장식용으로도 이용된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 죽은 참나무 뿌리에서 올라온

   실한 영지를 따고 


* 풀 속에 엎드려 있는 영지는 


* 허리를 꾸부린 서양 노인의 모습처럼

   익살스럽게도 생겼다. 


* 매년 찾아오면 선물을 주는

   자연에 감사한 마음으로 영지들을 채취한다. 


* 운지버섯 


운지버섯, 구름버섯

* 형태적 특징 : 구름버섯 갓의 지름은 1~5cm, 두께는 0.1~0.3cm 정도이며, 반원형으로 얇고, 단단한 가죽처럼 질기다. 표면은 흑색 또는 회색, 황갈색 등의 고리무늬가 있고, 짧은 털로 덮여 있다. 조직은 백색이며, 질기다. 관공은 0.1cm 정도이며, 백색 또는 회백색이고, 관공구는 원형이고, 1mm 사이에 3~5개가 있다. 대는 없고 기주에 부착되어 있다. 포자문은 백색이고, 포자모양은 원통형이다.

* 발생시기 및 양상 : 1년 내내 침엽수, 활엽수의 고목 또는 그루터기에 기왓장처럼 겹쳐서 무리지어 발생하며, 부생생활을 한다.

* 이용 가능성 여부 : 약용버섯이다.

* 참고 : 버섯에서 처음 항암물질인 폴리사카라이드가 발견된 버섯이며, 간염, 기관지염 등에 효능이 있다. 중국에서는 운지버섯이라고 부른다.


* 오늘의 목적은 영지버섯이라서 


* 이리저리 영지를 살피랴

   풀 가지 꺾어 들고 달려드는 모기를 쫓으라 전신운동이다. 


* 묵은 영지와

   햇영지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곳 


* 잔나비걸상버섯도 덤으로 얻는다. 


잔나비걸상 버섯

담자균류 민주름버섯목 불로초과의 버섯. 활엽수의 살아 있는 나무 또는 죽은 나무에 연중 무리지어 나는 다년생 목재부후균이다. 버섯갓의 너비는 10~50cm이며, 그 이상인 것도 있다. 버섯갓은 반원형이며, 버섯갓의 높이는 30~40cm이고, 전체적으로 원추 모양을 띤다. 표면은 각피로 덮여 있고 회백색이나 회갈색이며 매끈하다. 살은 두께가 1~5cm이고 어두운 자주색이고 코르크질이다.

버섯갓의 아랫부분은 흰색이나 누런 흰색이며, 만지면 갈색으로 변화한다. 관공은 다층구조를 가지며, 각 층의 두께는 1cm 내외이다. 홀씨는 계란형이고 크기는 8~9 × 5~6㎛이다. 한국에서는 오대산, 지리산 등 높은 산지에 자생하며, 전세계적으로 고루 분포한다. 식용버섯으로, 상황버섯, 구름버섯 등과 함께 높은 항암 효과가 있는 버섯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버섯에서 추출한 항암성분이 제품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 울창한 참나무 숲 속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씨는

   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주고

   바람이 막히는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비지땀이 쏟아지면서

   주위에 산모기들이 정신 없이 달려든다. 


* 성장이 끝난 영지 


* 색깔이 연한 놈은

   아직 비가오면 더 자란다.

   배속이 출출하여 어디 앉아서 요기를 해야겠다 하면서

   바람이 부는 언덕을 찾아 올라가니 

 

* 대물 영지 3개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면서 쾌재를 부른다.  


* 지금까지 따본

   영지 중에 제일 크게 느껴지는 대물들이다.


 * 따기가 아까워서

    요리조리 둘러가며 시진부터 찍어본다.


 * 이놈은 아직도 크는 중이다.


* 큰 참나무 둥치에

   감사하게도 대물을 3개나 피웠다.


* 엄청난 크기의 영지들을

   풀밭에 눕혀놓고

   잠시 배낭을 풀고 빵과 두유로 허기진 배를 달랜다. 


* 다시 이어지는 영지 사냥 길, 

  

* 건너 능선으로 자리를 옮겨간다. 


* 여기서도 빛깔 좋은 대물은 만난다. 


* 옻칠을 한 것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영지를 감사한 마음으로 채취를 한다. 


* 참한 영지 채취하고 


* 캄캄한 칡넝쿨 속으로 혹시나 하고 드려다 보고 깜짝 놀란다

   대물 햇영지 두 개와 묵은영지 두 개가 숲 속에 숨어 있어  


* 흐뭇한 마음으로

   햇영지 두 개를 채취한다. 


 

영지버섯 


           솔길 남현태


낙목한천에 오순도순

화목하게 한 세월 모여 살다

홀로 죽어

외롭게 구천을 떠돌던

참나무의 영혼이


썩어가는

육신의 영생을 염원하며

윤기 흐르는

검붉은 버섯 꽃으로

곱게 단장하니


신령스러운

영약으로 환생한 영지초

불로장생

허황된 꿈꾸는

중생들의 관심 모여든다.


* 참나무 둥치에 올라 앉은 영지

   여기에도 참한 영지가 3개나 달렸다. 


* 어느새 배낭이 불룩해질 정도로 영지를 따고 


* 예상했던 산자락도 거의 훑은 터라 


* 오늘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고

   서둘러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 내려 온다. 


*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하얀 양털구름 떠도는 풍경은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여름의 끝자락을 넘어서는 계절에

   자연의 섭리를 순응 할 수 밖에 없는 빛 바랜 잡초들은

   이제 모든 할 일을 마친 듯 이리저리 널브러져 오는 가을을 기다린다.


* 오늘 따온 영지버섯 질과 량이 대박이다.


*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찜통에 쪄서

   베란다에 말린 영지는 반들반들 윤이 난다.



매미소리 자지러지는 산자락을 영지버섯 따라 약 5시간 동안 오르내리며, 예상외로 대박에 가까운 영지를 채취하고 자동차로 돌아오니, 오후 3시 30분경의 말복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뜨겁게 달아오른 차 안으로 들어가 잠시 시동을 걸어두었다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받으면서 운전을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몸은 비록 땀에 젖어 있어도 마음은 가볍다.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서 배낭을 풀고 영지버섯을 꺼내니 마눌이 대박이라며 싱글벙글하면서 특별 보너스라며 십 만원을 건네준다. 저녁을 먹은 후 마눌은 오늘 따온 영지버섯을 깨끗이 목욕시키고, 살균을 위해 찜통에 쪄서 베란다에 말리면서 올해 첫 영지버섯 산행 길을 대박으로 갈무리 한다.

 

2019.08.11 호젓한오솔길